SK컨소, 새만금에 2조원 투자…"6천억 태양광 발전권 획득"

입력 2020-09-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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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컨소시엄(SK E&S, SK브로드밴드)이 새만금 단지에 2조원 규모 투자를 본격화한다. 국내 대기업이 새만금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창업클러스터 구축 및 데이터센터 유치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사업자 공모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2조원 규모 투자를 제안한 SK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산업투자형 발전사업은 첨단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 클러스터와 글로벌 IT기업을 겨냥한 데이터센터 등 총 6천억원 이상의 투자사업에 대해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 200MW를 인센티브로 부여하는 사업모델이다.

새만금 부지와 일조여건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태양광 발전사업을 마중물로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하고 새만금 개발을 촉진한다는 게 이번 사업의 목표다.

새만금청은 사업제안서의 현실성과 구체성, 새만금 내부개발 촉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SK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거쳐 11월경 사업협약과 사업자지정 절차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모에서 SK컨소시엄이 제안한 내용은 먼저 3만3천제곱미터 규모의 창업클러스터 조성이다. 산단 2공구에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복합도서관을 기반으로 융합형 생산공간과 지원공간을 구성하고 20년간 누적 300여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로컬라이즈 군산 등 창업클러스터 운영경험을 활용해 기업 목표와 현황, 성장단꼐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투자유치에도 나선다. SK컨소시엄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기반 산단 5공구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갖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오는 2029년까지 구축하고 관련 투자유치로 아시아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전력 인프라 시설을 설치하고데이터센터 4개동을 `24년까지 1단계로 완공하며, 2단계로 `29년까지 16개 동으로 확장 조성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새만금에 첨단기업 유치의 장애요소로 지적되어왔던 ICT 인프라 부족문제의 개선을 위해 해저케이블 및 광통신망 구축도 추진될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은 SK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지정될 경우 현대중공업, GM대우 철수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발청은 창업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300여개의 기업유치와 더불어 2만 여명의 누적고용 창출을 기대했다. 20년간 약 8조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를 예상했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번 SK컨소시엄 투자 유치는 그동안 침체된 지역분위기를 일거에 반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고, 이를 통해 본격적인 대기업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이번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만금의 재생에너지를 지렛대로 해양 레저파크 및 복합 산업단지 조성 등 혁신적인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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