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질주 포르쉐' 피해자, 코로나 잠시 배달일 하다가…"장애 위기"

입력 2020-09-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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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에서 `환각 질주`로 7중 추돌사고를 낸 운전자 때문에 크게 다친 오토바이 운전자가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위기에 놓였다.
특히 피해자는 유망한 피트니스 강사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배달 일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운대 7중 추돌사고로 다친 오토바이 운전자의 큰누나가 쓴 글이 올라왔다.
오토바이 운전자 A씨는 지난 14일 발생한 7중 추돌 사고 때 가장 크게 다친 피해자다.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포르쉐 승용차에 사실상 맨몸으로 부딪치며 30여m를 튕겨 나갈 정도로 강한 충격을 받았다.
해당 장면을 담은 사고 현장 블랙박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확산하면서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다행히 A씨가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고 같은 방향으로 달리다 사고가 나면서 `기적의 생존`이라고 불릴 정도로 목숨은 건졌지만, 향후 장애가 남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A씨는 현재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큰누나는 "우리 막내는 평소 근면 성실하고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속 깊은 동생"이라면서 "제 동생은 유명한 피트니스 강사이지만 이번 코로나로 인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는 때에 이번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에 걸친 수술과 수개월에 걸친 치료를 받아도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며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노모를 걱정해 어머니께 알리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A씨 가족들은 엄벌을 청원하고 있다.
A씨 큰누나는 "마약을 먹고 사고를 내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포르쉐 운전자는 이 사회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범죄자"라면서 합당한 벌을 내리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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