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불붙인 과열론…약발 떨어진 새내기주

박승원 기자

입력 2020-09-21 17:41   수정 2020-09-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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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기업공개(IPO) 시장에 역대급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카카오게임즈 같은 역대급 대어가 상장 후 소위 '대박'을 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는건데요.

    하지만 상장 후 주가는 상단이 제한된 이후 힘을 쓰지 못하면서 '공모주 거품론'이 일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을 한 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에 나섰지만, 그 이후론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보다 앞서 3번의 '따상'을 기록한 SK바이오팜 역시 상장 후 21만원대까지 치솟은 주가가 현재는 16만원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의료기기 전문기업 이오플로우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마스크 제조기업 핌스 등 이번달 들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높은 청약 경쟁률에 이어 상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하는 등 주가가 고공행진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거품 논란'이 주가를 끌어내린 겁니다.

    실제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18일 종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무려 77배로, 넷마블(43.0배)과 펄어비스(20.5배)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습니다.

    여기에 공모주에 달려드는 개인과 달리 차익 실현을 위한 외국인과 기관의 무차별 매도 공세도 '거품 논란'을 한층 가열시키고 있습니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종목이 상장된다고 해서 무조건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닌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공모주의 첫날 오버프라이싱(높은 가격 형성) 퍼즐이 학계에선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일반투자자 입장에선 거품 논란이 있을 수 있고,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주가가 부진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반드시 주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모주 광풍이라 불릴 정도로 과열되고 있는 IPO 시장. 이번주 BTS를 앞세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관 수요조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거품이 꺼지며 공모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투자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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