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부산에 '선박종합상황실' 열어…"전세계 스마트선박 한눈에"

박승완 기자

입력 2020-09-23 10:40   수정 2020-09-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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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최신 IT 기술 적용 컨테이너선 '20척'
필요시 운항 중인 선박, 육상에서 '컨트롤'
"해운업 비용 경쟁 가속화…IT 시스템 확대할 것"
배재훈 HMM 대표이사(좌측 두 번째), 최종철 해사총괄 전무(가운데), 전정근 해상노조위원장(오른쪽 두 번째)
HMM은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선박종합상황실(Fleet Control Center)`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부산에 마련된 선박종합상황실에서는 전 세계 HMM 스마트 선박들의 상세정보를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다.

앞서 HMM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2만 4,000TEU 급 12척 도입을 마쳤고, 내년 상반기 투입 예정인 1만 6,000TEU 급 컨테이너선 8척 등 총 20척의 초대형선을 최신 I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선박으로 건조한 바 있다.

이번 종합상황실 구축으로 이들 스마트 선박의 안전운항과 효율적·체계적 관리가 가능해져 HMM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HMM, 부산 선박종합상황실
● 선박 위치, 연료, 기상 상황 등 `실시간 파악`

종합상황실에서는 선박의 위치, 입출항 정보, 연료 소모량, 태풍 등 기상 상황, 화물 적재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위험요소 사전 식별 및 관리, 주요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선박의 효율성 향상과 안전 운항을 지원한다.

상황에 따라 선박이 승인하면, 육상에서 운항 중인 선박의 컨트롤도 가능하다.

선박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선박 내·외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종합상황실에서 파악, 선박의 주요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도 있다.

선박의 심장부인 엔진, 발전기 등 주요 기관을 육상과 해상에서 함께 점검하고 육상의 전문 엔지니어와 즉시 상담을 통해 빠른 의사 결정과 조치가 가능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 "빅데이터 활용해 `자율운항선박` 개발 추진"

HMM은 앞으로 선박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선박 효율 분석과 향후 자율운항선박 개발/분석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향후 해운업계는 최신 IT 기술 도입을 통한 안전운항과 비용 절감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선박에도 스마트 IT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HMM, 부산 선박종합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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