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가 올해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일 평균 204억원을 공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광온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공매도 금지 후 주식시장 공매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16일부터 8월 말까지 개인 투자자, 외국인 투자자, 기관 투자자 등 투자자 주체 별 공매도 중 기관이 100%이며 일 평균 공매도 금액은 204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금지 기간 중 기관의 공매도 상위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일 평균 26억 3천만원을 기록했다.
다음 순으로는 씨젠 24억원, 카카오 10억 9천만원, 셀트리온 9억 4천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 5억 2천만원, SK하이닉스 3억 7천만원, 아모레퍼시픽 3억 5천만원, 삼성SDI 3억 4천만원, 두산인프라코어 3억 3천만원, SK 3억 2천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임시 금융위원회를 개최해 3월 6개월간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장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후 금융위는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내년 3월 15일까지 공매도 금지 기간을 6개월 더 연장했다.
하지만 해당 기간 동안 시장 조성자는 공매도 금지 예외로 뒀다. 시장 조성자는 유동성이 부족한 종목에 매도, 매수 호가를 내 거래가 원활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코스피, 코스닥에서 12개 국내 증권사들이 시장 조성자로 활동 중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 기법이다.
한편 올해 들어 공매도 금지 전인 지난 3월 15일까지 50영업일 동안 일 평균 공매도 금액은 6,542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일 평균 공매도 금액은 3,604억원, 기관은 2,860억원으로 그 비율은 각각 55.1%, 43.7%인 반면, 개인은 78억원으로 1.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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