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네이버·카카오 잡는다”

이지효 기자

입력 2020-10-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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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전 세계를 강타한 BTS 열풍이 연예계는 물론 IT 업계도 휩쓸고 있습니다.

    빅히트는 최근 자체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콘텐츠 유통에 나서면서 네이버와 카카오를 위협하고 있는데요.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IT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는 빅히트의 오늘과 내일을 이지효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IT업계에서 BTS의 영향력은 한마디로 '손만 대면 뜬다'입니다.

    네이버 라인과 협업한 캐릭터 IP(지식재산권) 'BT21'은 공식 SNS 계정 팔로워와 구독자가 3,00만명을 넘었고,

    3년 만에 완구, 제과, 주얼리 등 8,000개의 상품을 쏟아냈습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2' 리뷰를 BTS에게 맡겼고,

    넷마블의 신작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사전 다운로드 시작 하루만에 10개국에서 앱스토어를 점령했습니다.

    빅히트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BTS가 빠진다면 어떨까. (지난해 기준 BTS 매출 의존도 97%)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무기로 빅히트는 IT기업으로의 변신을 택했습니다.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영상을 보고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 '위버스'를 내놓은 건데,

    올해 상반기 매출만 1,127억원으로 빅히트 전체 매출의 38.3%에 달합니다.

    <인터뷰> 박종선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위버스 기반의 다양한 간접매출을 일으키는 플랫폼을 통해서 매출이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위버스는 BTS 의존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BTS, TXT뿐만 아니라 쏘스뮤직의 여자친구와 플래디스의 두 보이그룹도 같이 넣어서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빅히트는 게임 개발회사인 '수퍼브'를 인수하고 게임 산업에도 진출한 상황.

    IT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빅히트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무제한 연차 제도를 내걸며 인력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빅히트 국내조직 CEO는 넥슨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활약했고, 김태호 CSO는 다음커뮤니케이션, 김중동 CIO는 카카오M 출신입니다.

    통상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음반 흥행에 따라 주가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빅히트가 IT 기업으로서도 얼마나 입지를 다지느냐가 향후 주가 추이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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