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트럼프 "경기부양책 중단하라"…이유는 대선

입력 2020-10-07 06:09   수정 2020-10-07 07:41

"내가 승리한 즉시 대규모 부양안 통과시킬 것"
"현재 협상안, 민주당 텃밭 지원에 초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민주당과의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을 중단시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 퇴원한 지 하루 만이다. 대신 후임 연방대법관 지명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민주당과의 전선을 분명히 하고 공세를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협상팀에 (경기부양안) 협상을 대선 이후까지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승리한 즉시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소상공인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에게 시간을 끌지 말고 나의 놀라운 연방대법관 지명자 에이미 코니 배럿 지명에 완전히 초점을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고도 했다.

그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조4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범죄율도 높은 민주당 주(州)를 지원하려는 것이지 코로나19와는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1조6천억 달러의 아주 관대한 제안을 했는데도 펠로시 의장이 선의로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안 협상을 중단시키고 배럿 지명자 인준으로 의회의 방향타를 조정한 것은 보수진영의 관심사인 배럿 지명자 인준으로 이슈를 집중시키며 민주당과의 대치를 선명히 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경기부양안 타결 지연을 민주당 탓으로 돌리며 공세도 강화했다. 의회에서는 여러 달 동안 추가 부양안 논의가 이뤄졌지만 극심한 이견으로 처리되지 않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던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우리 경제는 잘되고 있고 주식시장은 기록적 수준이며 일자리 및 실업은 기록적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경제회복에 있어 세계를 이끌고 있고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 연례회의 강연에서 추가 부양책 타결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선언은 일자리를 잃고 퇴거 위험에 처한 수백만 미국인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을 죽여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라를 대가로 치르며 자신을 앞세우고 있다고 즉각 반발했다.

그는 "트럼프는 바이러스를 물리칠 생각이 없다"면서 "가여운 어린이들과 실업자들, 미국의 열심히 일하는 가족들에게 진정한 지원을 하기를 거부한다"고 비난했다.

이날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 하락한 27,772.76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0%, 나스닥 지수는 1.57%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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