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후 더 벌어져…트럼프, 바이든과 16%p 격차

입력 2020-10-07 06:46   수정 2020-10-0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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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57% vs 트럼프 41%…CNN 조사 결과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전국 여론조사에서 16%포인트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부분 조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공개된 후에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속에 바이든 후보가 격차를 한층 크게 벌리는 양상이다.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1∼4일 미 전역 성인 1천20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7%,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1%였다.
CNN 조사가 이뤄진 시기는 지난달 29일 첫 TV토론 이후다. CNN 방송은 대부분 조사가 2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공개 이후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CNN은 "대선일이 한달도 안남은 상황에 가장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감도 질문에는 바이든 후보가 52%, 트럼프 대통령이 39%였다. 응답자들은 국가 통합에 있어 바이든 후보(61%)가 트럼프 후보(33%)보다 나을 것이라고 평했다.
정직성과 진실성에 있어서도 바이든 후보가 58%로 트럼프 대통령(33%)을 앞섰다.
여성 유권자의 지지에 있어서는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57% 대 37%였던 것에서 66% 대 32%로 더 크게 벌어졌다.
유색인종 유권자 지지에서도 59%대 31%였던 지난달에 비해 69% 대 27%로 차이가 더 났다.
난장판으로 변해 `미국에 대한 모욕`이라는 평가까지 나온 지난달 29일 첫 TV토론에 대해서는 57%가 바이든 후보가 잘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잘했다는 응답은 26%였으며 14%는 둘 다 잘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3일 전국 단위 설문에서 바이든 후보가 51%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앞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대선의 승자는 각 주별로 득표율이 높은 후보가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방식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전국 여론조사보다는 경합주 표심의 향방이 더 중요하기는 하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위험을 낮춰보던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6%포인트의 격차가 벌어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라 트럼프 캠프를 한층 다급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퇴원하면서 선거 유세에 곧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고 15일 2차 TV토론도 그대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완치 판정을 받은 상태가 아니어서 당분간 선거전에 제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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