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상온노출 독감백신 안전성 이상 없어"…야당 "복지부 장관·질병청장 접종해야"

입력 2020-10-0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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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발생한 (상온 노출) 독감 백신 공급 관련 문제로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해 백신 관리 및 유통과정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다양한 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정부 조달 백신을 접종한 사람 가운데 이상 반응은 12건 보고됐으나 모두 경증에서 회복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예방접종 계약조달 방식, 콜드체인(냉장유통) 체계, 의료기관 접종 관리 전반 등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하고, 범부처적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기윤 국회 보건복지위 의원(국민의 힘)은 의사발언을 통해 "상온에 노출된 독감백신 48만개만 처분하고 나머지는 접종해도 좋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다"며 "이런 일방적인 발표는 잘못된 것이며, 유통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면 누가 맞아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내가 솔선수범하겠다, 복지부 장관과 질병청장부터 (상온노출 백신을) 접종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질병청과 식약처는 앞서 지난 6일 올해 인플루엔자 국가무료접종 사업에 사용하는 독감백신 중 효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48만 도즈를 수거하고, 남은 물량으로 오는 12일부터 무료접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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