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되면 韓자동차·철강 '울고' 신재생 '웃고'

지수희 기자

입력 2020-10-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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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CNN이 실시한 미 대선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16%p 앞서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책 마련에 고심이 깊습니다.

    만약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자동차나 철강 등 우리 주요 산업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년간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해 왔던 트럼프.

    수입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은 트럼프 당선이후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투자를 대폭 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이든의 성향은 어떨까?

    바이든은 트럼프와 달리 다자무역주의를 강조하고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우선주의를 벗어나긴 힘들 것이라 말합니다.

    <인터뷰>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

    "바이든도 미국 유권자들이 코로나로 힘들기 때문에 미국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기조가 상당히 강합니다. 그 기조를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미국 우선 주의, 중국을 견제해야 하는 부분은 같다..."

    우선 40만명이 소속된 전미자동차노조가 바이든 지지를 선언한 만큼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위해 국내 자동차, 철강 산업은 대미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또 바이든이 환경과 노동문제를 중시하는 만큼 이에 배치되는 산업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문종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아마도 철강하고 자동차가 계속 고생할 확률이 높고요. 그리고 환경하고 노동에 민감한 산업들 철강이라든지, 자동차 뿐 아니라 화학도 그렇고 우리 주력산업같은 경우에 반도체 같은 경우도 이게 환경에 민감한 품목이니까.."

    반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 트럼프가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했지만 바이든은 재가입을 주진하는 등 태양광이나 전기차 등 친환경 사업은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됩니다.

    전문가들은 환경 및 노동문제가 통상환경에 미쳤던 영향을 재점검하고, 미국 내 통상전문가와 교류를 강화하는 등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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