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나온 네이버쇼핑 대표 "조작처럼 보였을 수 있어"

이지효 기자

입력 2020-10-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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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경쟁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규모 과징금 제재를 받은 네이버가 `조작은 없었다`고 거듭 항변했다.

이윤숙 네이버쇼핑 대표는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네이버는 쇼핑 검색 랭킹을 조작하지 않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 제재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소상공인에게 좋은 장터를 마련해주고자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하게 됐다"며 "다른 쇼핑몰과 동등한 랭킹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으며 불법적 행위나 자사 우대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공정위 조사에 동의하지 않느냐는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랭킹 조작은 하지 않았고, 쇼핑검색 품질을 좋게 하기 위해 수시로 검색(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있는데, 그 과정이 조작처럼 보였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위는 국감 하루 전날인 6일, 네이버가 검색 결과에서 자사 쇼핑 플랫폼과 동영상 서비스를 우대했다며 과징금 267억원을 부과했다. 네이버는 입장문을 내고 자사 쇼핑 플랫폼과 동영상 서비스를 검색 결과에서 우대하지 않았고, 검색 결과의 다양성을 유지하면서 소상공인들에게 상품 노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쇼핑 검색 알고리즘을 수시로 개선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윤숙 대표는 "불법적 행위를 하지 않았고, 자사 서비스를 우대한적도 없다"며 "필요하다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위에서 발표한 내용과 달리 쇼핑 검색 결과를 조작하지 않았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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