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北 사상 최대 규모 열병식…김정은 공개 연설 나서나

입력 2020-10-09 15:15   수정 2020-10-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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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ICBM 등장할 가능성 높아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이를 조선중앙TV가 생중계하려는 동향을 정부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 가장 최근 열병식을 생중계한 것은 2017년 4월 태양절(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 때다.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ICBM 등 전략무기가 대거 공개됐고, 최룡해 당시 노동당 중앙회 부위원장이 축하 연설을 맡았다.

이후 2018년 남북대화가 활발해지자 북한은 그해 2월 건군 70주년 열병식 및 9월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 등을 생중계 없이 녹화방송으로 뒤늦게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3년 반만에 열병식을 생중계하고 나아가 김 위원장이 직접 공개 연설에 나설것으로 당국은 예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설에 나선다면 북미협상 교착 속에 내달 미국 대선이 열리는 등 국제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점을 고려, 위력과시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새로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전략무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국에서는 북한이 이번에 다탄두 탑재형 신형 ICBM을 공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고, 아울러 새 ICBM이 기존의 화성-15보다 사거리가 길어졌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화성-15의 이동식 발사차량(TEL)의 경우 바퀴 축이 9개였는데 이번에는 바퀴의 수가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당국의 관측이다. 실제 북한의 ICBM은 발사차량 바퀴 수가 늘어날수록 사거리가 길어진다.

또 일각에서는 별도 고정식 발사대가 필요했던 기존 ICBM과 달리 발사차량에서 곧바로 발사하는 방식으로 개량했을 가능성, 고체연료 특화 미사일일 가능성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화성-15와 비교해 획기적 개량이 이뤄졌다면 북한이 이를 화성-16으로 명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당국에서는 북한이 당 창건일과 맞물려 ICBM이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당국은 최근 태풍이 북한의 SLBM 시험발사 시기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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