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절 연휴 소비 반등…올해 플러스성장 청신호

입력 2020-10-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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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가운데 맞이한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중국인들의 소비가 예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국경절 연휴 기간 소매판매액과 요식업 매출이 총 1조6천억 위안(약 274조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평균 매출은 7일간 이어졌던 작년 국경절 연휴 때보다 4.9%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경제는 큰 충격을 받았다가 뚜렷한 회복 추세를 보였지만 그간 투자, 수출보다 소비 회복이 특히 저조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국경절 소비 반등 결과가 앞으로 중국 경기 회복 추세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평가했다.
매쿼리의 랠리 후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SCMP에 "앞으로는 소비가 경기 회복을 주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황금연휴 결과가 주는 메시지는 중요하다"며 "지금것 브이(V)자 모양의 경기 회복은 인프라 시설 투자와 수출, 부동산 산업에 의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중국 최대 지급결제 서비스 회사인 유니온페이도 국경절 연휴 첫 7일간 거래액이 2조1천600억 위안에 달해 작년 국경절 때보다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국 내 소비 진작을 위해 중국 정부가 하이난 면세 쇼핑 한도를 관광객 1인당 기존의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으로 올린 가운데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하이난 면세점 매출액은 10억 위안으로 작년보다 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19로 올해 상반기까지 제대로 영업하지 못해 극심한 타격을 받았던 극장가도 모처럼 많은 관객을 맞이했다.
연휴 기간 중국 영화관 수입은 39억 위안으로 역대 중국 국경절 판매액 중 두 번째로 많았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데 중국 국내 관광객 수와 관광 수입은 각각 작년의 79%, 70%에 그쳤다.
중국이 내수 활성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경절 황금연휴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특히 침체했던 여행, 교통, 영화관, 외식 등 서비스 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한 소비 활력의 회복 여부를 가늠할 계기로 주목받았다.
지속적인 코로나19 대유행과 전례 없는 미중 갈등이라는 대외 환경의 악화 속에서 `쌍순환(이중순환) 경제` 전략을 새로 내건 정부에게 최근의 소비 반등 기미는 매우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쌍순환은 국내 기술력 제고와 공급망 국산화 등 내부순환과 투자·개방 확대를 통한 세계화 등 외부순환의 조화를 의미한다.
작년 소비가 전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한 비중은 56%에 달했다.
SCMP는 "소비 반등은 불확실한 국제 환경을 상쇄하고자 내수 키우기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쌍순환 경제 정책을 펴는 중국 경제의 신뢰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에 달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에 사상 최악인 -6.8%까지 추락했다가 2분기에는 3.2%로 반등했다. 기관들은 내주 발표될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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