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한 네팔인 11명 무더기 확진…대학서 한국어 연수

입력 2020-10-1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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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는 덕양구 내유동에 있는 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학교 한국어 과정 연수를 위해 입국한 네팔인 11명(고양시 414∼424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총 43명의 일행인 이들은 네팔에서 출발하기 전 네팔 당국으로부터는 음성 판정(출국 전 72시간 이내)을 받았으나, 지난 10일 오전 7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해 입국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1명이 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 유증상자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덕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같은 날 오후 2시께 검사를 받은 나머지 42명 중 총 11명이 이날 최종 확진됐다.

이들은 안산생활치료센터 격리병상에 입원할 예정이며, 음성 판정을 받은 29명과 재검 예정인 3명은 현재 1인 1실로 구성된 기숙사에 격리 중이다.

또 이들과 접촉한 9명(관리자 6명, 버스기사 2명, 유학생 1명)은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기숙사와 주변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했으며,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고양시는 "단체 해외 입국자 모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했다면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했음에도 나머지 42명을 4시간여 공항에 대기시키고 검체 채취를 하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면서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단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공항 검체 채취를 의무화하도록 강력히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례에서 보듯이 유학·연수 등의 경우 단체 입국자가 많아 집단 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만큼 강화된 방역 관리방안이 절실하다"면서 "유학·연수로 인한 단체 해외입국 시 관련 부처가 해당 지자체에 입국자 명단을 반드시 통보하여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중대본에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양시는 앞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의 추가 감염자가 없어 오는 12일 낮 12시부터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를 전부 해제하고 시설 운영도 정상화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해외 입국자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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