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총수 교체…50세 정의선의 현대차는

입력 2020-10-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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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선임되며 현대차그룹의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신임 회장의 선임건을 보고했다.
정 신임 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지 7개월 만에 명실상부한 그룹의 수장이 됐다.
정 신임 회장은 이후 책임 경영을 강화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돌파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추진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 신임 회장에게 현대차그룹의 지휘봉을 넘기는 과정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다.
2018년 현대차 부회장에서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 신임 회장은 작년 3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고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르며 사실상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정의선 회장 선임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기에 발맞춰 그룹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코로나 위기와 미래 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 신임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전동화 시장 리더십 공고화,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주도, 자율주행차 상용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의 단계적 확대 등을 기술 혁신의 핵심 방향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잇따라 만나 전기차·배터리 사업 협력을 도모한 데 이어 향후 재계에서도 더욱 목소리를 내며 광폭 행보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사장 시절 그룹 내부의 반대에도 영입한 피터 슈라이어 현 디자인총괄 사장을 시작으로 이어진 글로벌 인재 영입도 더욱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직원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젊은 리더십 체제에서 티셔츠와 청바지 등 자율복장 근무가 정착되는 등 현대차그룹 특유의 `군대 문화`도 사라지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은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했고, 연말 정기 임원인사도 연중 수시 인사로 바꾸는 등 꾸준히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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