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잠비아 국가부도 위기…중국이 최대 채권자

입력 2020-10-15 10:27   수정 2020-10-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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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구리 생산국 불구 이자 연체
대외 채무 120억 달러 중 3분의 1 중국 보유

잠비아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국가부도에 직면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 부도`가 현실화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잠비아는 30억 달러(3조4천억원) 규모의 달러화 채권자들에게 이자지급 6개월 유예를 요청했으나 사실상 거부당한 상태다.
다음주 회의를 앞두고 이들 채권자가 이미 잠비아 측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잠비아 재무장관은 "채권자들과 합의에 실패한다면 잠비아의 제한된 재정 여력으로는 이자 지급이 불가능할 것이며, 이에 따라 이자 연체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며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잠비아는 세계 2위 구리 생산국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 속에 총 120억 달러(13조7천억원) 규모의 대외 채무 조정을 시도해왔다.
구리는 산업 필수 원자재로, 세계 경기 흐름에 따라 가격이 크게 출렁인다.
오는 21일 시한인 이자는 4천200만 달러(481억2천만원) 정도로, 일반적으로 최대 30일이 지나서도 이자가 지급되지 않으면 디폴트 채권으로 분류된다.
채권자들이 시한 유예를 꺼리는 것은 공평하지 못하게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 채권자 중 일부는 시한 유예에 합의하려면 중국 몫의 이자부터 달라고 잠비아에 압박해왔으며, 잠비아는 이를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잠비아 대외 채무 120억 달러 중 3분의 1 정도는 중국 측에 있다.
잠비아 디폴트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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