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상장 앞둔 교촌치킨(30세)…"코스피 찍고 해외로"

박승완 기자

입력 2020-10-22 18:05   수정 2020-10-2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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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22일 기업설명회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 목표"

25년까지 해외 500개 매장 출점
닭 가슴살 활용 HMR 출시

"프랜차이즈 업계에 계기 될 것"
내달 3~4일 청약 거쳐 12일 상장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
교촌치킨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1991년 경북 구미의 한 가게에서 시작한 교촌치킨은 국내에만 1,234개(2020년 10월 기준) 지점을 가진 1등 치킨 브랜드로 성장했다. 교촌치킨은 이번 상장을 발판삼아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22일 기업설명회를 가졌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소진세 회장, 황학수 사장, 조은철 전략기획실장, 송민규 재경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소진세 회장은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기업을 넘어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이후 꾸준히 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은 장기적인 수익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여기에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배달음식 수요가 폭증하며 지난 상반기 매출은 전년비 16%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전체 매출은 4천억 원을 넘겨 역대 최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 국내외 매장↑…재고 부담 `HMR`로 해결

성장세에 힘입어 교촌에프앤비는 현재 1,234개 매장을 2025년까지 1,5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주방 수용 능력(케파)이 부족해 주문이 몰릴 경우 최대 두 시간까지 대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황학수 사장은 "추가 매장은 대부분 중형 매장일 것"이라며 "2025년에는 중대형 매장이 전체 매장 중 90%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진출 확대도 검토 중이다. 현재 교촌치킨은 미국을 비롯 총 6개 국가 3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황학수 총괄사장은 "2025년까지 해외에 500개 이상 매장을 출점시킬 계획"이라며 "전체 회사 매출의 10%을 해외에서 창출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숙제로 여겨지던 `닭다리`, `날개` 등 특정 부위만 집중적으로 소비되는 것에 대한 대책으론 가정간편식(HMR)을 들었다. 실제로 전체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닭 가슴살` 등 비선호 부위의 재고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닭 가슴살을 활용한 볶음밥이나 핫바 등 새로운 가정간편식(HMR)을 대책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교촌치킨
● 프랜차이즈 최초 `직상장`…업계 `기대감`

업계 1위이자 프랜차이즈 중 최초의 직상장을 하는 교촌치킨을 두고 전문가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김주영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한국프랜차이즈학회장)는 "다른 종류의 모든 기업과 똑같이 정보공개도 되고 수익성이나 미래성을 같은 잣대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일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증권시장에서 자본금을 확보할 수 있어 사업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전체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기대 중이다. 같은 치킨 브랜드인 BBQ는 물론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도 상장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이 구조적으로 영세하고 신뢰를 확보하지 못해서 많은 고전을 해왔다"라며 "이번 교촌치킨의 상장이 좋은 본보기가 돼서 (프랜차이즈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더 많은 젊은이들이 입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580만 주를 발행하며, 총 공모 금액은 최대 713억 4천만 원이다. 최종 공모가는 오는 28~29일 수요 예측을 거쳐 확정되며 내달 3~4일에 청약이 진행된다. 상장은 내달 12일이 목표다.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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