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는?…전자·물산 배당 수혜 [이건희 별세]

이민재 기자

입력 2020-10-25 18:40   수정 2020-10-2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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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지배구조 '초미 관심'
    <앵커>
    삼성 총수 일가와 그룹 지배 구조 변화에 대한 예측이 다양합니다.
    보험업법 개정 등 정책 변화와 막대한 세금 납부가 관건인데 배당을 늘리느냐, 지분을 매각하느냐 따라 그룹사 별로 주가 향방이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막대한 세금을 위한 재원 마련이 삼성그룹 지배 구조 개편의 물꼬를 틀 전망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4개 계열사 보유 주식 평가 액은 지난 23일 기준 18조 2천억원인데 상속세 할증 대상입니다.
    그 규모만 10조 6천억원 수준으로 6분의 1 금액을 낸 뒤 나머지를 5년간 분할 납부하는 `연부연납제도` 방식이 유력합니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재원 마련을 위해 배당, 대출, 지분 매각 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 눈 여겨봐야 할 변수는 일명 `삼성생명법`으로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안입니다.
    보험사는 총 자산의 3%를 초과한 계열사 주식 보유를 금지하는데 개정 안이 통과되면 보유 주식 평가 기준이 취득가액에서 시가로 변경됩니다.
    이렇게 되면 삼성생명의 시가 평가액 30조원 중 21조원 규모의 지분 매각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이 전자에 바이오로직스 지분을 팔고 생명으로부터 전자 지분을 직접 사는 방안 또는 지분을 스왑(Swap) 거래하는 하는 방안 등이 제시됩니다.
    다음으로 주목할 부분은 독점 규제와 공정거래법 등에 따라 삼성전자를 투자와 사업 부문으로 인적 분할 하고 삼성물산과 투자 부문을 합병하는 구조가 거론됩니다.
    삼성물산이 전자와 생명 두 계열로 인적 분할 할 가능성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주가 흐름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계열사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동양 / NH투자증권 연구원
    "배당을 지금 보다 많이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자, 물산은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주주가 지분을 팔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는 SDS, 생명은 오버행이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의 별세와 지배구조 개편이 이미 선 반영된 이슈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여당 등 일부 정치권이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어 지배구조 개편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예측입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특정 유불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 재판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유리하게 지배구조가 개편되면 최종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삼성물산, 삼성전자가 수혜를 볼 것이란 진단과 어느 한 곳도 유리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공존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대응도 관심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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