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목 쏠린 美 대선…금융시장 `3대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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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6 06:46  

세계 이목 쏠린 美 대선…금융시장 `3대 시나리오`는

민주당 '블루웨이브' 우세 관측
미국 상원 다수당 결과 '최대변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맞붙은 미국 대통령선거가 약 일주일 뒤에 치러진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 판세에 따라 크게 3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블루 웨이브` 바이든,민주당(상원)·민주당(하원) 승리 △ `트럼프 연임` 트럼프(대선)·공화당(상원)·민주당(하원) 승리 △ `쪼개진 의회` 바이든(대선)·공화당(상원)·민주당(하원) 승리 등 3가지 시나리오가 주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민주당이 의회를 모두 가져가는 첫 번째 시나리오가 유력하지만, 상원 선거 결과가 갈리는 세 번째 시나리오가 발생할 경우 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① 대선 바이든·상원 민주당 승리 시

민주당이 대선과 상·하원을 석권하는 시나리오는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을 따 이른바 `블루 웨이브`(Blue Wave)로 불린다.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선거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현지시간 23일 기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32명을 확보, 트럼프 대통령(125명)을 앞선 가운데 181명을 놓고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거 조사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가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상원 승리 확률도 민주당이 73%로 공화당(27%)을 크게 앞섰다.

시장에서는 블루 웨이브에 대해 ▲ 재정확대를 통한 강력한 경기부양 ▲ 재정적자 증가에 따른 달러 약세 ▲ 중국과 무역전쟁 완화 ▲ 트럼프 행정부보다 예측 가능한 정책 등을 들어 기대하는 시각이 상당하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민주당의 대선 및 상·하원 석권을 미국·한국 증시에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로 꼽으면서 "민주당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 대중국 관세 완화 기대감이 빅테크 규제에 따른 주가 조정 압력을 누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은 한국 증시에는 기회 요인"이라며 "가장 중요한 점은 달러 약세 가능성으로 이 경우 한국 증시 랠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내다봤다.

② 대선 트럼프·상원 공화당 승리 시

2016년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불리한 판세를 뒤집어 승리하고 상원 다수당도 공화당이 유지하는 시나리오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체 지지율에서 상당히 뒤처져 있지만, 미국 선거제도 특성상 주요 경합주를 근소한 표 차로라도 가져오면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로 꼽힌다.

이 경우도 현재의 시장 환경이 그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사라져 금융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바이든 후보의 법인세 인상·기업 규제 등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트럼프 연임이 바이든 당선에 비해 주식선호 성향을 더 자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바이든 후보의 감세·정보기술(IT) 기업 규제 등 정책 부담을 감안하면 트럼프 재선이 세계 금융시장에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 낙선 시 "대선 결과 불복이라는 초유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수 있다"며 트럼프 재선이 이런 "사상 유례없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어"할 것으로 기대했다.



③ 대선 바이든·상원 공화당 승리 시

대선은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지만 공화당이 상원 다수를 지키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민주당이 추진하는 재정 확대·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상원에서 가로막히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등 불확실성이 증폭될 가능성이 커 앞선 2개 시나리오보다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박희찬 연구원은 "대규모 부양책 통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 빅테크 규제 우려는 상존할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 가장 불리한 시나리오"라며 "성장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이 많아지고 한동안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경기 방향의 핵심 변수인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이 경우 여러 시나리오 중 가장 작은 5천억 달러(약 564조원) 수준에 그치거나 무산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단기간 변동성은 커질 수 있어도 중장기적인 세계적 증시 상승 기조 자체가 뒤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후보 간 상반된 정책 이슈 등이 투자심리·수급을 흔들 개연성은 충분하다"며 "미국 대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만큼선거 결과에 따라 단기간 시장 급등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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