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즐기다 진짜 유령될 수도"…서울시, 주말 클럽방역 안간힘

입력 2020-10-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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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이번 주말 핼러윈데이(10월31일)를 앞두고 젊은 층이 몰리는 업소에 전담 공무원을 상주시키는 등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29일부터 사흘간 클럽과 감성주점 108곳에 전담 책임관리 공무원을 업소당 2명씩 지정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손님이 가장 많은 0시부터 새벽 2∼3시까지는 공무원을 업소에 상주시키기로 했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경우 이튿날 0시부터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도 시행한다.
개천절·한글날 당시 서울 도심에서 집회·시위를 관리하기 위해 세웠던 방역검문소도 이태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클럽이 밀집한 해밀턴호텔 인근 골목에 방역 게이트를 설치해 QR코드로 방문객을 기록하는 한편 체온도 측정해 코로나19 위험 요인을 걸러내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아예 핼러윈데이 기간 인파가 밀집할 우려가 있는 클럽 등이 잠시 문을 닫는 게 가장 확실한 방역 대책이라고 보고 업주들 설득에도 나섰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명확하게 영업하지 않겠다고 말한 곳은 없지만, 의향이 있다는 업소는 꽤 있다"며 "다시 확진자가 생기면 오랜 기간 영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업소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홍역을 치른 서울시는 핼러윈데이 기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려 애썼다.
서울시는 브리핑을 열면서 `핼러윈데이 즐기려다 진짜 유령이 될 수 있습니다`, `나는 네가 10월 31일에 할 일을 알고 있다` 등 문구를 적은 포스터를 제작해 박 통제관 양옆에 세웠다.
할로윈데이 클럽 방역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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