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조선사, ‘기술인력 부재’ 골머리

신동호 기자

입력 2020-10-29 18:05   수정 2020-10-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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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중형 조선사들의 매각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핵심 기술인력 상당수가 빠져나간 상태라 매각 이후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자율협약 체결 이후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해 온 STX조선해양이 7년 만에 새롭게 출발합니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내일(30일) STX조선해양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 매각 절차에 착수합니다.

    산은은 오는 12월 본입찰을 진행해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다른 중형 조선사인 한진중공업과 대선조선도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한진중공업 매각 예비입찰에 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비롯한 7곳이 참여했습니다.

    산은은 실사를 거쳐 12월 최종 입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 14일에는 대선조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동일철강이 선정되며 10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습니다.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중소형 조선사들의 매각 작업이 이토록 빨라지고 있는 건 조선업황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10년 간 중형선박의 발주가 거의 없었고, 글로벌 환경 규제로 선박연료 교체 필요성이 커져 조만간 중형선박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STX조선과 한진중공업의 구조조정을 원활히 해결한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최근 연임에 성공한 것도 분위기 조성에 한 몫 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들 중형 조선사들의 경우 수년간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우수한 기술인력들이 대거 빠져나간 상태여서 매각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수요가 좋으면 뭐하나 만들지 못한다. (구조조정으로) 5~10년간 사람이 많이 빠져나갔다. 사람이 없다라는게 문제다. 배를 만들수 있는 기술이 없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는 중형 조선사들이 기술인력 확보 등 산적한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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