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뒤집을 표밭 '플로리다'…트럼프, 거주지까지 옮겼다

입력 2020-10-30 06:33   수정 2020-10-30 07:22

바이든, 경합주 오차범위 '우위'
트럼프 2016년 대선서 경합주로 승부 뒤집어

나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주요 경합주 가운데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주가 승부를 판가름할 핵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주요 외신들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에 대한 전국 단위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이 앞선 가운데 경합주로 분류된 이른바 `러스트벨트`와 `선벨트` 지역 결과가 이번 대선 승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도 미국 북부 `러스트벨트`의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와 미국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모두 6개 주에서 근소하게 승리해 101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가며 대권을 거머쥐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538명 중 306명을 확보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232명)보다 74명 더 많았다.
오는 선거일을 앞두고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바이든 후보가 러스트벨트 중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상당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승부를 결정할 매직넘버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플로리다 0.5%, 노스캐롤라이나 0.7%, 애리조나 1.3%, 펜실베이니아 3.5% 등 오차범위 우위에 있다.
통계학적으로는 경합지역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사실상 동률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과 위스콘신을 내주더라도 이 4곳을 모두 승리하면 28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재선 고지에 오를 수 있다.

경합주 중에서도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가 초미의 관심 지역으로 부상한 것은 승부를 점칠 풍향계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를 놓치고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승리하면 나머지 경합주를 고려할 필요도 없이 바이든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커진다. 무조건 사수해야 할 주가 플로리다인 셈이다.
선거전문매체 `538`은 최근 한 블로그에서 바이든 후보가 플로리다를 이기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99%라고 분석했다.
반면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에게 절대 놓쳐선 안 되는 지역이다.
바이든 후보는 러스트벨트인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를 모두 이기면 남부 선벨트 결과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당선이 가능하다.
반대로 펜실베이니아는 오차범위 싸움이 벌어지는 곳이라 승리를 장담할 수 없고 이곳에서 패배할 경우 승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겨줄 수도 있다.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가 두 후보에게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는 점은 실제 동선으로도 확인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거주지를 뉴욕에서 아예 플로리다로 옮겼고, 틈만 나면 플로리다 유세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세 차례 유세를 모두 펜실베이니아에 투하했다.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지난 27일 첫 유세에 나선 곳도 펜실베이니아였다.
바이든 캠프가 선거전 막판 회심의 카드로 여겨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투입해 첫 유세를 가진 지역 역시 펜실베이니아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2~3차 유세지는 플로리다였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가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심하게 뒤지지만 이 두 곳에서 이긴다면 재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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