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LG화학 배터리사업 분할 확정…주총서 승인

입력 2020-10-30 10:17   수정 2020-10-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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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전지(배터리) 사업 분사가 소액주주와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LG화학은 30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동관 대강당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LG화학 전지사업부 분할안이 원안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출범한다.
LG화학은 이달 20∼29일 분할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전자투표를 진행했으며,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이 상당부문 찬성 의견을 던지면서 무난히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안 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LG화학의 주식은 현재 ㈜LG 등 주요주주가 30%(우선주 포함), 국민연금이10.20%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외국인 투자자 40%, 국내 기관 투자자 8%, 개인이 12%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분할을 결정한 것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3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시설 투자 금액 증가로 현재 순차입금이 8조원으로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00%를 넘어섰다.
LG화학은 이번 분사 결정으로 배터리 사업 투자 확대로 글로벌 1위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석유화학, 첨단소재 등의 다른 부문의 재무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이번 분할을 통해 앞으로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앞으로 분할 회사의 투자를 확대해 신설법인의 매출을 2024년 기준 3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배터리 소재, 셀, 팩 제조·판매뿐만 아니라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Lifetime)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플랫폼(E-Platform)`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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