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57)이 전 부인 앰버 허드(34)와 막장 폭로전 끝에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허드가 뎁으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사실을 대체로 인정했다.
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런던 고등법원은 뎁이 영국의 대중지 더선의 발행인인 뉴스그룹뉴스페이퍼(NGN)와 주필 댄 우튼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모두 14건의 폭행이 있었다는 허드의 주장과 관련해 12건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NGN은 그들이 발간한 기사가 `대체로 사실`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앞서 우튼은 2018년 4월 기사에서 뎁이 결혼생활 당시 부인 허드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그를 `아내 폭행범`(wife beater)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뎁이 JK 롤링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신비한 동물사전`에 캐스팅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뎁은 그러나 자신이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7월 런던 고등법원에서 열린 3주간의 재판에 뎁은 소송 당사자로, 허드는 소송의 증인 자격으로 각각 출석했다.
두 사람은 재판 과정 내내 막장 폭로전을 벌였다.
허드는 "뎁이 주먹으로 치고, 따귀를 때리고, 발로 차고, 박치기하고 목을 조르고, 욕하고, 소리치고, 협박하는 등 신체폭력과 언어폭력을 일삼았다"면서 "그가 나를 죽이려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뎁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가 괴물이라고 부르는 `또 다른 자아가 저지른 일`이라고 변명했다"고 말했다.
반면 뎁은 허드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면서 오히려 그녀가 폭력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뎁은 허드가 "채닝 테이텀과 에디 레드메인, 제임스 프랭코, 짐 스터게스, 케빈 코스트너, 리암 헴스워스, 빌리 밥 손턴 등 동료 남자 배우들과 바람을 피웠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허드가 자신에게 보드카 병을 던지는 바람에 손가락 끝부분을 잃었다고 말했다.
법원은 그러나 허드의 주장이 거짓이며, 그녀가 남자한테 돈을 우려내는 여자(gold-digger)라는 뎁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판결 후 더선은 성명을 통해 "가정폭력 피해자는 침묵해서는 안 된다"면서 "판사의 신중한 검토,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앰버 허드의 용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