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손·손목통증... '손목터널증후군' 의심해야

입력 2020-11-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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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은 많이 사용하는 부위인 만큼 이유 없는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잦다. 때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도 병원에 가지 않고 방치하기 쉬운데, 만약 손목이 저리거나 약한 통증이라도 자주 반복된다면 제대로 된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만성적인 손목 통증의 주된 원인 질환으로는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이 있다. 손목에는 손가락으로 이어지는 9개의 힘줄과 1개의 신경이 통과하는 `손목 터널`이 있는데 이곳을 지나가는 신경이 눌리면 통증과 저린 증상이 동반되는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주로 키보드와 마우스,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흔하며, 중년 여성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네 손가락에 저림과 통증이 나타나며, 빨래를 짜거나 손잡이를 잡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밤에 증상이 악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질환을 방치하면 엄지손가락의 근육이 약해지면서 젓가락질이 어려워지고 물건을 잘 떨어뜨리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의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충분한 휴식만으로 완화할 수 있으며 때에 따라 약물 요법, 보조기 사용, 주사 요법, 체외충격파 등을 병행하여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신경의 손상이 심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나아지기 어렵다면 수술적 요법을 고려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만성통증질환의 일종으로 평소 예방을 위한 바른 습관을 지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컴퓨터 사용이 잦은 직업 종사자라면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손목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옥정동 옥정더나은정형외과 신동진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초기에 빠른 진단을 받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손목터널증후군은 점진적인 증상 악화가 특징인 만큼 약한 통증이라고 해서 방치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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