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위스콘신·미시간 '대역전'…270표 확보 '눈앞'

입력 2020-11-05 06:03   수정 2020-11-0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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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막판 동부 경합주서 '역전'
위스콘신서 '승리' 확정


미국이 대통령 선거 이튿날인 현지시간 4일 오후까지도 당선인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 개표율이 올라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간 경합 지역이 좁혀진 가운데 막판 바이든 후보에 표가 집중되며 트럼프 대통령을 맹추격하거나 일부 지역에서 역전한 상황이다.
우리시간으로 오전 6시 30분 현재 개표 추이대로 우위가 결정된다면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지만 박빙 승부가 펼쳐져 승패를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문제 삼아 소송전 의사를 재확인하고 대선 캠프가 일부 주의 개표중단 소송제기와 재검표 요구를 하는 등 극심한 혼란 양상을 빚고 있다.
현재 북부 3개 경합주인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 싸움이 가장 치열하다. 이들 3개 주는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우위를 보였지만 바이든 후보가 맹추격전을 벌이거나 추월한 상태다.
CNN방송과 AP통신은 위스콘신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집계로 위스콘신은 바이든 후보가 49.4%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8.8%)을 0.6%포인트 누른 것으로 나온다.
WP에 따르면 미시간은 96% 개표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49.5%의 득표율을 얻어 48.8%의 트럼프 대통령을 불과 0.7%포인트 앞선다.
NYT는 미시건에서 개표율 97%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49.8%, 트럼프 대통령이 48.6% 득표해 오차범위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두 자릿수로 이기는 곳들이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이 두 곳에서 역전 당하자 미시간의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하고 위스콘신에는 재검표를 요구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는 84% 개표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53.3%를 얻어 45.4%의 바이든 후보를 7.9%포인트 이기고 있다.
러스트벨트의 경우 바이든 후보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은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바이든이 맹추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개표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86% 개표 기준 0.6%포인트)와 애리조나(86% 개표 기준 3.4%포인트)에서 앞서고,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99% 개표기준 1.4%포인트)와 조지아(97% 개표 기준 1.8%포인트)에서 리드하는 상황이다.
현재 상태 그대로 개표가 끝날 경우 바이든 후보가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결과가 된다. 270명은 선거인단 과반이자 대통령 당선을 확정하는 `매직 넘버`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경합 지역을 제외하고 237명, 트럼프 대통령은 21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바이든은 현재 이기는 지역의 선거인단 43명을 합치면 과반 턱걸이인 꼭 270명이 된다.
그러나 경합 지역의 개표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 외신들도 아직은 어느 쪽의 당선 확정을 선언하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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