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쩜오'야"…애플의 '홀대' 어디까지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0-11-06 17:13   수정 2020-11-06 17:22

    애플, 초청장은 뭐였니?
    # 초청장은 뭐였니?

    <앵커>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초청장은 뭐였니?` 라고 돼 있습니다.

    초청된 곳에 가보니 별 거 없었다, 이런 느낌이 드는 키워드네요.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사진 하나 준비했습니다.

    애플이 미디어들에게 보낸 `아이폰12` 공개행사 초청장인데요.

    여기에는 `초고속으로 만나요`라고 적혀있죠.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이다보니 저렇게 홍보한 것 같지만,

    빨리 출시하겠다, 한국 유저들 빨리 만나자, 뭐 이렇게 오해할 수도 있는 문장이죠.

    애플은 항상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한국에서 아이폰을 늦게 출시했습니다.

    이번에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역시 초청장에 써 있는 대로 `초고속`으로는 만날 수 없게 돼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아 봤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에 비해 얼마나 늦게 출시된 건가요?

    <기자>

    애플의 `아이폰12`는 총 4종이 공개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는 지난달 30일에 출시됐고,

    또 나머지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는 오는 20일 나옵니다.

    1차 출시국이 미국와 일본을 포함해 총 30여 개국인데, 한국은 여기서 제외된 겁니다.

    우리나라는 애매하게 `1.5차 출시국`으로 분류됐습니다.

    <앵커>

    무슨 차이인가요?

    <기자>

    1차 출시국에 비해서 일주일 가량 늦게 출시되는 차이입니다.

    <앵커>

    2차도 아니고 굳이 1.5차로 빼놓는 게 이상하군요.

    우리나라는 왜 1차 출시국 명단에서 빠진 걸까요?

    <기자>

    애플은 아이폰을 출시할 때,

    매출 비중과 글로벌 사업비중,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출시국가를 정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적이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맞수인 삼성전자의 안방시장인 점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엄격한 전파 관련 규제를 이유로 꼽기도 합니다.

    국내 전파인증은 시험기관에서 평가를 받고,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때 외관, 부품 배치도 같은 각종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앵커>

    다른 나라는 아닌가 보죠?

    <기자>

    네. 다른 나라는 애플의 신비주의 전략을 고려해서 어느 정도 타협을 하는데,

    우리나라는 일절 타협이 없다고 합니다.

    제품 정보가 사전에 유출될 거라는 우려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죠.

    <앵커>

    애플은 그간 `한국을 홀대한다`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기자>

    네. 특히 애플 유저, 이용자를 홀대한다는 비판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제품을 늦게 출시하고, 어떨 때는 가격을 훨씬 높게 책정하기도 했습니다.

    또 제품을 수리하거나 민원을 처리하는 서비스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죠.

    하지만 최근 애플이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자진시정안을 내놓고

    `애플은 한국 소비자들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시정안으로 지속되는 한국 시장 홀대 논란을 털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이지효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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