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강제 휴직한 20대 승무원 극단적 선택

입력 2020-11-08 07:32   수정 2020-11-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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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강제 휴직 상태였던 항공사 승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관내 원룸에서 국내 항공사 승무원 A(2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딸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모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원룸에서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 내 장기는 기증해달라. 세상에 잘 왔다가 편안한 안식처로 떠난다`고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A씨는 오랜 꿈이던 승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전세 대출로 마련한 1억5천만 원으로 원룸을 빌렸다. 하지만 올해 초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뒤 사실상 강제 휴직에 들어가 원리금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2년 전 부친이 세상을 떠난 뒤 가족이 경제적으로 압박을 많이 받았고, 코로나19로 수입이 줄어들었다는 유족의 설명이다.
유족은 "코로나19가 꿈이 많던 아이를 앗아간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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