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국내 증시 연말 랠리 기대 '고조'

정경준 기자

입력 2020-11-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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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확대…"환율 1,100원선 하락 가능성 높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선 승리와 맞물려 국내 증시 연말 랠리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미국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의 일단락과 함께 교역 여건 개선에 따른 국내 증시의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경제는 이머징 가운데 가장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한국-중국-미국으로 이어지는 교역 가치사슬이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인데 바이든 시대에 세계 교역량이 회복되면 한국 수출은 지난 2년간의 역성장에서 탙피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실패로 세계경제 불안요인이 완화됨에 따라 미 달러지수 하락과 이머징 경제로의 자금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장기적으로 미 달러지수의 하락과 원·달러환율의 1,100원선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국내 증시의 급등 이유와 맞물려 "중국과의 관계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일방적인 관세 부과 등을 통한 압박 정책이 아니라는 점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의 매력도가 높아지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된 대선 불복에도 불구하고 설령 법원으로 간다고 해도 기간이 정해진 불안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대주주 양도소득세 논란 일단락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이 예측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정부의 대주주 양도세 기준 현행 유지는 단기적으로 연말 양도세 강화로 인한 개인 자금 출회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이라며 이와 함께 주택 재산세 부담 완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부동산향 유동자금의 주식시장 유입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선 결과와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측의 잇단 소송제기 등 불복은 변수로 꼽히고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불확실성 지속 요인이 될 수 있는 있겠지만 과거 2000년 사례를 감안시 큰 우려 사항은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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