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2019년 7월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후보물질(BBT-877)의 권리를 모두 반환받기로 양사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반환으로 지난 해 수령한 계약금 및 중도금(약 4,500만 유로)을 비롯해 임상 시료의 생산 협력 등에 따라 발생한 매출은 반환 의무가 없다.
또, 그동안 베링거인겔하임의 주도로 진행한 개발 자료와 실험 데이터 및 임상 시료들은 모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로 반환된다.
앞서 지난 4월 브릿지바이오는 기업설명회에서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으로 기술수출한 특발성 폐섬유화 치료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지연 문제를 밝힌 바 있다.
당시 브릿지바이오는 "약 1조5천억원 규모로 독일 베링거잉겔하임으로 기술이전했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신약후보물질(BBT-877)의 임상2상 진입이 약 1년 정도 연기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의 어려움과 신약 개발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위해 BBT-877의 후속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정규 대표는 또 "이번 반환을 통해 지난 1년여 간 베링거인겔하임에서 독자 진행한 개발 자료들을 분석해 미국 FDA 등과 긴밀히 협의해 향후 후기 임상 개시를 위한 계획 등을 구체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수출 해지에 따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도 영향을 받게 된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2017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BBT-877에 대한 독점 실시권을 계약했으며, 이에 따라 기술수출이 성공하면서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기술수출을 완료에 따른 성과보수를 수취했다.
브릿지바이오와 레고켐사이언스는 독점 실시권에 대해 총 300억원의 계약(선수금 20억원 포함)을 체결했으며, 기술이전(재실시)가 발생할 경우 계약이후 수익의 45%를 지급받는 조건이다.
이번 브릿지바이오의 기술수출 해지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마일스톤 유입이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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