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혼조, 코로나19 백신 기대에 종목별 희비 엇갈려 [뉴욕증시]

입력 2020-11-10 14:48   수정 2020-11-10 14:48

    美 증시 혼조, 코로나19 백신 희소식에 환호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90% 예방 효과"

    유럽증시, 화이자 백신 기대감에 급등

    11개 섹터 혼조, 에너지·금융주·산업주↑

    코로나19 수혜주…소비재·기술주↓

    화이자 상승, 코로나19 백신 90% 예방 효과

    줌비디오 급락, 백신 기대에 재택근무 수혜주 하락

    AMC 급등, 백신 기대에 극장가 회생 기대

    바이오젠 급락, FDA 자문위 치매 치료제 효과 의심

    맥도날드, 3분기 호실적 불구 하락

    캐노피그로스 상승, 호실적·바이든 수혜주 기대

    니콜라, 3분기 호실적 발표…시간외 상승

    비욘드미트, 매출 예상치 대폭 하회...시간외 28%↓

    유가 급등, 백신 희소식에 원유 수요 증가 기대

    금가격 급락, 위험 자산 선호 심리 부상


    오늘 뉴욕증시는 간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종목별 희비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의 나스닥 지수는 백신 희소식에 일부 언택트 주들이 급락하면서 하락했는데요. 다우지수 2.95% S&P500지수 1.1% 오른 반면에 나스닥 지수 홀로 1.5%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늘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률을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결국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에 불복하고 소송전을 진행하겠다며 반박했지만, 선거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앞서 마감했던 유럽증시는 분위기가 좋았는데요. 그 동안 코로나19로 지지부진했던 주가가 크게 올라준 겁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급등하면서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독일 닥스 지수와 이탈리아 증시는 5% 안팎으로 올랐고, 프랑스 꺄끄 지수는 무려 7.5% 급등했습니다.

    오늘 뉴욕증시가 막판에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11개 섹터는 개별 장세를 보였는데요. 백신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은행주나 산업주 등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았던 종목들에 수급이 몰렸습니다. 특히 오늘 유가가 급등 속에 셰브론과 엑손모빌이 10% 넘게 오르면서 에너지 섹터가 14% 올랐고, 그 뒤로 은행주가 일제히 오르면서 금융주도 8%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제활동이 증가하고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은행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에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기존 코로나19 수혜주였던 소비재와 기술주 등 하락했는데요. 소비재 섹터 1.6% 기술주 0.7% 내렸습니다.

    이어서 오늘장 특징주들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증시 상승의 주역이 된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개발중인 백신의 예방율이 90%를 넘었다고 발표하면서 7.6%% 급등했습니다. 화이자 측은 별다른 안전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백신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경우 보건당국에 이달 말까지 백신 판매 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다음은 화상회의 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인데요. 재택근무 수혜 주인 줌비디오는 코로나19 백신 희소식에 17.3%나 급락했습니다. 다만 줌 비디오는 이미 코로나19 사태로 충분한 수혜를 입었는데요. 주가가 올해에만 500% 오르면서, 여전히 연간 기준으로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미국 내 1위 극장 체인인 AMC 입니다. AMC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희소식이 나오면서 51.4% 폭등했습니다. AMC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3분기 수익이 90% 이상 급감하면서 파산 위기에 몰리기도 했는데요. 이번 화이자의 백신 소식은 AMC가 회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편 지난주에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소식에 급등했었던 바이오젠은 간밤 FDA 자문위원회가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의 승인을 FDA에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28% 급락했는데요. FDA 자문위는 바이오젠의 치료제가 실제로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지 의문을 품고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오늘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살펴보겠습니다. 개장 전에 실적을 발표한 맥도날드는 주당순이익 2.22달러로 예상치인 1.9달러를 넘어섰고, 매출 역시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5% 상승 출발 했는데요. 장중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1.5% 하락 마감했습니다.

    대마초 생산업체 캐노피그로스도 개장 전에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대마초 관련주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오늘 장 4.6% 상승했습니다.

    장 마감 이후에는 수소트럭회사 니콜라가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오늘장 실적 부진 우려에 4.8% 하락 마감했던 니콜라는 주당순이익과 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 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식물성 고기 제조업체 비욘드 미트가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25% 넘게 급락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품시장 살펴보겠습니다. 화이자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예상보다 훨씬 좋은 효과를 냈다고 발표하면서,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에 급등했는데요. WTI 8.5% 급등한 40달러 29센트에 마감했습니다.

    금가격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백신 관련 희소식으로 시장에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떠오르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은 전일대비 5% 급락한 1854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증시 마감시황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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