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대출 금리 상승?'…금융주 매력은 '급상승'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1-10 17:33   수정 2020-11-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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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 금융주 주가 흐름 굉장히 좋았습니다. 무슨 일 있었나요?
    <기자>
    일단 앞서 항공주와 마찬가지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차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미국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3.6bp 오른 연 0.957%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3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건데요.
    국고채나 금리, 이런 부분 많이들 어려워하시던데 쉽게 말하면 국고채라는 건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이를 통해 국가는 자금을 조달하고 돈을 빌리는 동안 투자자들에게 금리, 즉 이자를 주는 건데요.
    국가가 발행하는 거니 굉장히 안전하겠죠? 안전자산으로 분류가 됩니다.
    그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록 국고채의 인기는 올라가고,
    국고채를 사는 사람이 많아지니 가격은 오르겠죠. 이자는 높게 안 줘도 될 거고요.
    다시 돌아와서 국고채 금리가 올랐다는 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 즉, 국고채 가격이 내렸다는 의미입니다.
    백신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대한 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네,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 쉽네요. 그럼 백신이 나오면 안전자산 매력이 낮아질 테니 국고채를 팔아치우고 있는 거군요.
    <기자>
    네, 또 조 바이든 당선인이 대규모 재정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한국 국채 금리까지 동반 상승할 것이란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채금리는 다른 채권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결국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즉, 은행의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도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앵커>
    국내 시중금리까지 영향을 받는 거군요.
    그럼 대출을 받는 사람들은 부담이 커지겠지만 은행 입장에선 수익성이 더 좋아질 수 있겠네요. 금융주들의 주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은행들의 실적에는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오늘 주가에도 이와 같은 기대감이 반영됐는데요.
    최근엔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하락해 이자 수익이 줄어들었던 상황입니다.
    금리가 상승세를 타면 당연히 부담이 완화될 것이고요.
    3분기 실적도 좋습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3분기 각각 1조1,600억원, 1조1,400억원의 당기 순익을 올렸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4%, 16.6%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누적 순이익도 3조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올해 역대 최대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당연히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겠죠.
    <앵커>
    돈을 많이 벌면 배당도 많이 주나요? 배당 매력까지 높아진다면 주가가 더 오를 수도 있을 텐데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금융주는 원래 배당 매력이 높은 업종이기 때문에
    연말 배당시즌이 돌아오면서 금융주의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5.06%였는데 올해는 실적도 좋다 보니 배당을 더 늘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단, 배당수익률을 계산할 때 분모가 주가거든요. 주가가 많이 오르면 그만큼 배당 수익률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금융주 중에서도 유망한 종목을 꼽는다면요?
    <기자>
    유망하다는 정의가 각자 다르겠지만, 앞선 실적을 지표로 보셔도 좋고요.
    수급을 본다면 이달 들어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신한금융지주입니다.
    총 486억원을 순매수했고, 이어 하나금융지주도 많이 샀습니다.
    외국인 수급을 보면 하나금융지주를 금융주 중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이어 KB금융을 많이 담았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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