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인텔 칩 버렸다" 애플, '자체 칩' 탑재한 맥북 공개

이지효 기자

입력 2020-11-11 09:29  

팀쿡 애플 CEO.

애플이 직접 설계한 인텔 프로세서가 아닌 자체 설계한 `애플 실리콘` 칩셋 `M1`과 이를 탑재한 차세대 노트북인 `맥북 에어`, `맥 미니`, `맥북 프로` 등 맥 3종을 공개했다.

애플은 현지시간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원 모어 씽`이라는 주제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이 자리에서 M1과 이를 탑재한 신형 노트북 맥북 에어, 맥북 프로 13형, 소형 데스크톱 맥미니 등 3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팀 쿡 애플 CEO는 기조연설에서 "애플은 M1 칩셋을 탑재한 맥 신제품 출시로 거대한 변화를 맞았고, 오늘은 맥과 애플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M1은 놀라운 성능과 배터리 수명, 많은 소프트웨어와 앱 접근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그간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 등에는 모두 자체 칩셋인 `애플 실리콘`을 써왔지만, 아이맥·맥북 등의 데스크톱·노트북 PC에는 인텔의 반도체를 써왔다. 외형상으로는 기존 제품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음에도 제품의 실제 성능과 시장 반응은 물론 애플의 향후 전략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M1.

`애플 실리콘`으로 알려진 `M1`은 컴퓨터 구동에 필요한 각종 칩을 통합한 시스템온칩(SoC)이다. 8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8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공지능(AI) 기능을 수행하는 16코어 뉴럴엔진, D램 등이 하나로 통합됐다.

M1은 최신 반도체 제조공정인 5나노미터(㎚) 공정을 채택한 첫 PC용 칩이다. 전력 소모량을 줄여 배터리 성능을 종전보다 최대 2배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신형 맥북에어.

애플에 따르면 M1이 탑재된 신형 맥북에어는 종전 제품보다 최대 3.5배 빠른 중앙처리장치(CPU) 성능, 최대 5배 빠른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최대 9배 빠른 머신러닝 연산을 제공한다. 배터리 시간은 최대 2배 늘었다.

애플은 이와 함께 M1에 최적화 된 새로운 맥 운영체제(OS)인 `빅서`도 소개했다. 빅서는 M1 프로세서와 함께 더욱 향상된 성능과 최적화된 전력효율, 기존 인텍 맥용 앱을 그대로 쓸 수 있는 호환성을 갖췄다고 애플은 강조했다.

13.3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얇고 가벼운 장점을 유지한다. CPU와 GPU 구동 때 발생하는 열을 배출하는 환기 장치(fan)가 없는 구조로 설계돼 소음을 없앴다. 완전 충전 상태에서 무선 웹 서핑 때 최대 15시간, 동영상 재생 때 종전보다 6시간 늘어난 최대 18시간 구동된다.

터치 아이디(ID) 기능를 탑재해 지문으로 결제를 하거나 노트북의 잠금 상태를 해제할 수 있다. 가격은 미국 기준 999달러다.

신형 맥북프로.

전문가용 고사형 제품인 맥북 프로(13인치)에도 M1이 탑재됐다. 종전 제품보다 CPU 성능은 최대 2.8배, GPU 성능은 최대 5배, 머신러닝 성능은 최대 11배 빨라졌다. 배터리 성능은 무선 웹 서핑 때 최대 17시간, 동영상 재생 때 최대 20시간으로 향상됐다. 가격은 1,299달러부터다.

소형 데스크톱 맥미니도 M1으로 무장한 새 버전으로 출시된다. 기존 제품보다 CPU 성능은 최대 3배, GPU 성능은 최대 6배, 머신러닝 연산은 최대 15배 빨라졌다. 가격은 기존보다 100달려 내려간 699달러로 책정됐다.

이들 신제품 3종은 이날부터 미국에서 주문할 수 있고, 내주 중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고가는 각각 ▲맥북에어 129만원 ▲맥북프로 169만원 ▲맥미니 89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애플은 2년에 걸쳐 맥과 맥북에 들어가는 프로세서를 인텔 기반에서 자사 설계 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애플은 제품 간 통합성을 높이고 자사 제품 및 개발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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