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13년 연구 끝에 '무산소 발효 커피' 개발 성공

입력 2020-11-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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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은 자체 특허 발효종을 이용한 ‘무산소 발효 커피’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무산소 발효는 커피 가공 과정에 와인의 발효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수확한 생두(또는 커피 체리)를 산소가 차단된 공간에서 장시간 발효해 기존 커피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향미를 이끌어낸다.
SPC그룹은 직접 개발한 자체 미생물 자원을 사용해 무산소 발효 커피를 개발했고, 대량생산에도 품질 유지가 가능하도록 표준화 했다. 이번 발효커피 개발 성공의 핵심이 된 토종 효모와 토종 유산균은 SPC그룹 연구진들이 13년간 연구 끝에 우리 전통식품에서 찾아낸 특허 미생물 자원이다.

SPC그룹이 개발한 발효커피는 산미가 강하고 발효취가 강하게 느껴지는 기존의 발효커피와 차별화했단 설명이다. 진저브레드, 캐러멜 등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과 라벤더, 얼그레이의 은은한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란 것.
SPC그룹의 ‘다이렉트 트레이드(농가 직거래)’ 정책도 이번 개발 성공의 바탕이 됐다. 산지에서 수확한 직후 곧바로 가공을 해야하는 발효커피의 특성상 개발 과정에서 농장과 긴밀한 소통과 협업이 필수적이다. 이번 발효커피도 SPC그룹이 4년째 직거래하고 있는 콜롬비아 카우카 지역 ‘엘 파라이소(El Paraiso) 농장’ 협업해 최적의 가공 과정과 배합비, 발효시간 등을 찾아낼 수 있었다.
SPC그룹은 한남동에 위치한 플래그십 매장인 ‘패션5 테라스’에서 싱글오리진(단일 생산지 원두) 발효커피 ‘콜롬비아 플뢰르 드 패션’을 선보였다. 이어 전국 3400여 매장을 보유한 파리바게뜨에서도 새로 개발한 발효커피를 활용한 블렌드 커피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70’을 출시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기초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으로 탄생한 발효종으로 빵에 이어 커피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제빵 분야 최고를 넘어 커피로도 품질로 인정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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