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머스' 네탓내탓 대혼란…금감원은 '뒷짐'

이민재 기자

입력 2020-11-11 17:33   수정 2020-11-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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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티머스 회수율, 라임 펀드 크게 밑돌아"
    <앵커>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회수율이 최악의 경우 7.8%로 4,700억원 규모 투자 금을 찾지 못할 수 있다는 실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옵티머스 판매 증권사들의 셈법이 복잡해진 가운데, 금융감독당국의 책임여부는 쏙 빠진 채 라임 판매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중징계를 결정하면서 법정 소송 등 업계 혼란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이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예상 회수율은 최소 7.8%, 최대 15.2%
    90% 가까운 투자금이 사라진 것인데, 최악의 경우 펀드 설정금액 5,146억원 중에 4,700억원 이상 증발하는 셈입니다.
    특히 실사가 가능했던 3,515억 투자금 중에 회수율 0%가 될 수 있는 `회수 의문` 등급 자산만 2,927억원에 달합니다.
    40~50% 수준이었던 라임 펀드 예상 회수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
    옵티머스 펀드 판매 증권사들은 부담이 커지자 책임 공방에 미리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NH투자증권은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가 보수적이라며 회수율이 최대 24%로 1,100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민형사상 소송 등을 추진해 더 많은 자산을 돌려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법정 소송 등 이해 관계자들 간 갈등을 예상해볼 때 이런 대비로는 역부족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펀드 기준 가격과 손해액이 정해지면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와 투자자 배상 소송 등에서 대규모 분쟁이 예상됩니다.
    또 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 라임펀드 판매 증권사 CEO(최고경영자)에 대해 중징계를 결정하면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CEO들도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라임 판매사 CEO들이 이번 제재에 불복하며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옵티머스 판매사도 유사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더불어 일부 직원이 라임과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연루된 금감원이 책임 공방에서 한발 빠져 있는 모양새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업계 때리기를 통해 책임을 벗어나려는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마저 제기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 금감원도 이번 사태에서 제도 완화와 관리 미흡이라는 책임이 있다"며 "운용사, 판매사 등의 부담만 늘어나는 형식으로 사모펀드 제도가 일부 보완된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질타했습니다.
    옵티머스 펀드 투자의 회수율이 라임 펀드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또 다시 여론 심판에 가까운 판매사 책임 공방만 가열될 조짐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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