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사장 "노조 관계 유지 핵심…수출 경쟁력 중요"

신동호 기자

입력 2020-11-11 17:23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11일 "노조와 대화를 통해 관계를 잘 유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뇨라 사장은 이날 경기 가평에서 열린 `뉴 QM6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새 노조가 출범했는데, 본사에서 우려하는 부분이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시뇨라 사장은 "사실 어떤 때는 서로 논쟁이 지속된 시기가 있었지만 르노삼성차는 한국시장에 강하게 남아있고 싶다"며 "그것은 우리(사측)뿐 아니라 르노삼성 전 임직원에게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노조와의 대화가 필요하고, 노조와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모두에게 핵심적"이라며 "특히나 코로나19로 전반적으로 어려운 현 상황을 고려해 원활하게 협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뇨라 사장은 "수출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프랑스 고객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생산됐다는 이유로 더 비싼 차량을 구매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시장을 공략하려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올해 수출물량이 적었고 르노삼성이 어려운 시기를 가졌다. 수출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고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모든 역량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게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규 노조위원장이 연임한데 대해서는 "(위원장이) 르노삼성차의 어려움 잘 이해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원활히 협의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최근 노조위원장 선거를 갖고 강성의 박종규 현 노조위원장을 선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가입을 추진했던 박 위원장은 중도성향 후보와 14%p 이상 격차로 연임에 성공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기본급 7만1,687원 인상(4.69%)·700만원 일시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6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으며, 조합원 찬반투표만 거치면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연간 10만대가 넘던 닛산로그 위탁생산 종료 이후 후속 물량이 배정되지 않으며 심각한 생산절벽을 겪었다. 르노삼성의 올해 1~10월 수출은 1만8,3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5,933대)에 비해 75.8% 감소했다.
노조 파업이 이어지고, 코로나19로 유럽 현지 상황이 악화하며 르노 본사가 후속 물량 배정을 미뤄왔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9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XM3의 유럽 수출을 확정했다. 주력인 1.3ℓ가솔린 모델은 올해 안에 수출이 시작되며, HEV 모델은 내년부터 수출된다.
시뇨라 사장은 "사실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은 해외와 비교해 안정적이고, 내수시장도 안정돼 있다"며 "내년 중반 이후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저희가 가진 장점에 집중해 내수와 수출면엣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점유율 목표를 5~6%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르노 엠블럼을 단 수입 모델 확대 여부와 관련, "시장의 수요에 달렸다"며 "국내시장에 차별화된 포인트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르노모델을 들여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태풍 엠블럼을 단 부산 공장 생산차량은 매출의 90%를 차지한다"며 "내수 모델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뇨라 사장은 지난 8월 삼성과의 상표권 계약이 만료된 것과 관련해서는 "(삼성과) 논의 중이기는 하지만 차량에 르노삼성을 계속 쓰고 있다"며 "해외에서 들여오는 차에는 르노 배지를, 부산공장 생산차에는 태풍 배지를 다는 현 방식이 고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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