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홈쇼핑 '합병'…'유통공룡' 탄생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1-11 18:37   수정 2020-11-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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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합병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내년 7월경 합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GS리테일은 GS편의점으로 잘 알려져 있죠.
    전국에 운영하는 점포만 1만5천개가 넘습니다. 또 GS홈쇼핑은 3천만에 가까운 TV홈쇼핑 시청 가구와 1,800만명 넘게 사용하는 모바일 쇼핑앱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GS측은 두 회사 간 시너지를 통해 2025년까지 거래액을 25조 원까지 늘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두 회사가 합병을 하면 이름은 어떻게 됩니까? 바뀝니까?

    <기자>
    홈쇼핑이 리테일에 흡수 합병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GS리테일만 남게 되는 거고요.
    두 회사가 상장사이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점들이 많은데요.
    GS홈쇼핑 주식 1주를 가진 사람에게 GS리테일의 주식 4.22주를 배정될 예정입니다.

    <앵커>
    0.22주, 이건 어떻게 계산합니까?

    <기자>
    공모주 배정받을 때도 많이 하시는 질문인데요.
    보통 이럴 경우엔 반올림을 사용합니다.
    다시 말해 GS홈쇼핑 1주를 가진 사람은 GS리테일 4주, 2주를 가진 사람은 8주를 받게 되고 3준면 12.66주죠?
    반올림해서 13주를 받는 방식인데,
    GS홈쇼핑의 경우엔 소수점 주식에 대해선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GS홈쇼핑 주주들과 GS리테일 주주들 어느 쪽이 더 이익입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이미 두 회사가 한배를 탄 만큼 두 기업 간의 주가 차이는 큰 의미가 없고, 향후 방향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향후 방향성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다면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구체적인 전략을 어떻게 수립해 나갈 것인지가 관건인데요.
    사실 아직까지 국내에 다른 유통 플랫폼 간 통합을 통해 이상적인 시너지를 낸 뚜렷한 사례가 없습니다.
    특히 2018년 CJENM이 CJ오쇼핑과 합병을 했는데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기업가치 또한 합병 당시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죠.
    다만, 증권업계에선 이번 합병이 그동안의 사례와는 조금 다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편의점 업계 1위, 홈쇼핑 업계 1위인 각 회사가 가진 업계 내 입지가 비슷하고 그룹 내 서열 정리도 확실히 되는 계기가 됐기에 성장 모멘텀이 충족됐다는 의견입니다.
    책임 경영 형태로 나뉘던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허연수 부회장 단독 경영에 들어가게 되면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겁니다.
    또 GS리테일은 10대~20대가 주요 고객층이고, 홈쇼핑은 30~50대가 주력이기 때문에 플랫폼의 합병뿐 아니라 양사간 고객DB가 합쳐진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2025년까지 앞선 계획들을 차질없이 수립해 나가는 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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