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근무시간 줄인다”

입력 2020-11-12 17:36   수정 2020-11-12 17:36

    <앵커>

    코로나19 확산 이후 택배물량이 급증하면서 올해 들어서만 택배기사 10명이 과로사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이에 정부는 하루 작업시간 한도를 정하는 등 `택배기사 과로 방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대책의 핵심은 택배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을 줄여 사고 위험을 줄이자는 데 있습니다.

    우선 정부는 택배사별로 상황에 맞게 1일 최대 작업시간을 정하고 주간 택배기사에 대해선 밤 10시 이후 심야배송을 제한토록 했습니다.

    이를 위해 밤 10시부터는 업무용 앱을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인터뷰>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택배기사가 요구하면 물량 축소, 배송구역 조정 등의 조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는 택배사별 시스템을 구축하고, 택배물량 조정에 따라 지연 물량이 발생하더라도 택배기사에 대한 불이익 조치를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휴식시간 보장을 위해 택배기사의 토요일 휴무제를 도입하는 등 주 5일 근무제 확산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택배 수수료 하락을 야기하는 홈쇼핑 등 대형 화주의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됩니다.

    지난해 기준 택배기사의 배송 수수료는 1건당 800원 수준.

    배송 수수료가 하락할수록 택배기사는 소득 유지를 위해 배송을 더 많이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인터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택배기사의 처우가 개선되기 위해선 분류인력 확충과 설비투자 및 적정배송 수수료 지급 등이 이뤄져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택배 가격 구조개선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한 사회적 논의에 착수해 내년 가격 구조개선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택배업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 입찰로 성장한 택배 시장이 지난 30년간 운임이 비정상적으로 하락해왔지만, 민간의 자정 노력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가격 구조개선 방안이야말로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노사 간 이견이 큰 택배 분류작업에 대해선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겠다”고만 밝혀 향후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와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