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세대도 피할 수 없는 공황장애

입력 2020-11-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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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불혹이라 불리는 40세는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라고 칭할 만큼 가치관과 내면이 단단하게 다져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듯 인생에서 가장 안정적인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는 4050세대는 단단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당사자의 속마음은 아무도 모르듯이 우리 사회의 4050세대 사람들은 많은 고민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한 가정을 책임지는 어른으로서 가족의 생계, 경제적 부담, 고용불안 등의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으며, 부모와 자식의 고민까지 모두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서 신체적, 정신적인 건강 상태에 적신호가 켜진 40~50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갑자기 불안 증세를 보이며 죽을 것 같은 공포감과 함께 현기증의 증상을 보이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젊은 세대 혹은 연예인들에게 나타나는 병이라는 것은 옛날 말이 되었다.

공황장애는 예상치 못한 공황발작이 반복되어 여러 신체 증상이 발생함과 동시에 발작에 대한 과도한 걱정이 주요 증상이다. 공황발작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급격하게 고조되는 극심한 공포와 죽을 것 같은 공포 등의 신체 및 인지적 증상이 한 시간 내로 지속되는 것으로, 10분 이내에 공보나 불편감이 최고조에 이르지만 20~30분 정도부터 증상이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무리 1시간 이내에 증상이 회복된다고 해도 공황발작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당황스러움과 공포감이 몰려오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해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는 이들은 극히 드문데다 특히 중년 남성의 경우 사회적인 시선 때문에 정신적인 문제로 의료기관을 찾아가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방치 시 각종 공포증, 우울증, 건강염려증 등 심각한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고 약물 및 알코올 중독의 빌미가 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공황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 정신활동을 주관하는 심장이 요인일 수도 있다. 심장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데,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중장년층의 경우, 가족 부양 또는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가 심장을 과도하게 흥분시켜 정상적인 조절 기능을 할 수 없게 해 가슴이 두근거리고 쓰러질 것 같은 불안을 호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공황장애의 주요 원인이 되는 심장의 기능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은 "이제 공황장애는 중장년층에도 흔히 나타나는 정신적인 질환이 되었다. 방치하면 평범한 일상생활을 망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진료와 상담이 중요하다"라며, "과열된 심장을 안정시키고 조절 기능 회복과 함께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으로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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