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논란 커진다…배구인들, 입 모아 "비신사적"

입력 2020-11-1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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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의 경기 중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배구연맹(KOVO)은 김연경에게 경고 조처를 하지 않은 심판에게 징계를 내렸고, 배구인들은 김연경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KOVO는 12일 흥국생명-GS칼텍스 전에서 주심을 봤던 강주희 심판에게 징계를 내렸다.
KOVO는 "강주희 심판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전 5세트 김연경이 네트 앞에서 한 행위에 관해 제재하지 않고 경기를 진행했다"며 "이는 잘못된 규칙 적용이라고 판단해 연맹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심판 및 전문위원) 제1조 6항에 의거, 강 심판에게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KOVO는 아울러 "흥국생명 구단에 선수의 과격한 행동 방지와 철저한 재발 방지 교육을 요청했고, 다른 구단에도 이 같은 내용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전날 GS칼텍스전 5세트 14-14에서 상대 팀 권민지의 손에 맞고 떨어진 공을 걷어내지 못하자 네트를 잡고 끌어내렸다.
경기가 치열하게 전개된 가운데, 김연경이 흥분을 참지 못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 행동을 한 것.
김연경은 2세트에서도 김유리의 블로킹에 공격이 막히자 공을 코트에 내리찍었다.
경기 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김연경이 네트를 끌어 내린 행위에 관해 "(심판이) 어떤 식으로든 경고를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연경의 행동에 관해 남자부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도 목소리를 냈다.
신 감독은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홈경기를 마친 뒤 "(김연경의 행동은) 비신사적인 행위였다"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네트를 잡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고의로 흔드는 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 선수가 이 같은 행동을 했다면 분명하게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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