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시장금리 상승…신용대란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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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13 11:19  

이자보상배율 낮은 기업 유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과 함께 미국과 우리나라의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국채금리마저 오르면 한계기업이 급증할 수 있고, 이는 곧 국내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지적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4일(0.767%)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0일엔 0.962%로 치솟았다. 지난 3월19일(1.15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록 지난 12일 코로나19 3차 확산 우려감에 다시 0.8%대로 내려 앉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급등은 자연스레 국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 역시 지난 5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11일엔 1.662%까지 치솟았다.

`큰 정부`로 불리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재정정책에 따른 대규모 국채 발행이란 경계감이 채권 금리를 끌어올린 것이다.

시장에선 당분간 국채금리의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경기부양책 2조2,000억달러와 인프라 관련 국채발행 확대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자극해 미국 국채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자연스레 미국 국채와 상관관계가 높은 한국 국채금리 역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란 얘기다.

문제는 국채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약한 고리`인 한계기업의 부실이 터질 수 있고, 이는 곧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비율인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한 게 3년째 지속된 곳을 뜻한다. 쉽게 말해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는 기업을 말한다.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부진에 가뜩이나 어려운 이들 기업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이 높아지면서 자금난에 시달릴 수 있는 것이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 비용이 없는 곳을 뺀 38만4,877개 기업 가운데 36.6%는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기업이 세 곳 중 하나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18년(35.2%)보다 늘었을 뿐 아니라 관련 통계를 작성을 시작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증시에 상장한 개별 기업 가운데선 한진중공업홀딩스가 대표적 한계기업 중 하나다. 한진중공업의 경영권을 보유한 한진중공업홀딩스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 2016년 0.32에서 2017년 0.48, 2018년 0.58, 2019년 0.75로, 4년 연속 1 미만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민국 조선 1번지`로 불린 부산 영도조선소를 보유한 한진중공업은 조선업 경기 부진가 필리핀 수빅조선소 부실까이란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해 경영권이 한진중공업홀딩스에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 넘어갔고, 현재는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섬유용 염료, 화학약품 판매 전문기업 이화산업(2017년 0.32, 2018년 0.17, 2019년 -0.53)과 특수지 전문기업 국일제지(2017년 0.20, 2018년 0.20, 2019년 0.29) 역시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이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이들 기업 뿐 아니라 다른 한계기업들이 급속히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황세운 상명대 DnA랩 객원연구위원은 "국채금리의 상승폭이 계속해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럴 경우 기업들이 이자 부담을 버텨내기 어려워 굉장히 안 좋은 상항으로 갈 위험성이 커진다"고 진단했다.

만약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돼 한계기업이 급증한다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시중금리마저 오르면서 국내증시의 적자기업 비중이 커질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증시의 상장폐지가 가속화될 우려가 있는 만큼, 이자보상배율 1 근처에 있는 종목들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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