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인 명의 트윗 계정 등장…친숙한 이미지로 대외선전

입력 2020-11-13 14:39  



자신을 김명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한성일 조국통일연구원 실장이라고 소개한 트위터 계정 2개가 13일 확인됐다. 북한 당국이나 단체 명의가 아닌 개인 트위터 계정으로는 처음이다.

이들 계정은 모두 10월에 가입했다. 지난달 1일에 첫 트윗을 올린 뒤 1∼2일 간격으로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글 수십 건을 게재했다.

한성일 실장은 지난달 1일 올린 첫 게시글에서 "조선(북한)에서 일어나는 희소식과 북남관계 소식들을 전하고 우리 민족의 문화와 역사 등 여러 가지 상식을 친절히 전해드리며 앞으로 수많은 인터넷 사용자들과의 원활하고 적극적이며 다방면적인 소통을 기대한다"며 계정 개설 배경을 밝혔다.

남측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의 이용자를 겨냥한 듯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로 올린 트윗도 눈에 띄었다.

글 내용은 대부분 기존 대외선전매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북한 선전과 남측 보수세력 비판, 80일 전투 독려 등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일상적인 내용도 등장했다.

김명일 부장 명의의 트위터에는 "얼마 전 금연법이 채택됐다"며 "그래도 한다 하는 애연가였다.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도, 깨끗한 환경을 위해서도 몹시 힘들겠지만, 담배를 끊을 결심"이라는 트윗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에는 김장 사진과 함께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우리의 김치를 생각하니 벌써 군침이 스르르 돈다"고 글을 쓰기도 했다.

북한의 단체가 아닌 개인 명의의 계정이 확인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은 최근 들어 트위터와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정을 개설해 내부 모습을 활발히 선전하고 있다.

현재 트위터에는 `통일의 메아리`나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단체가 운영하는 계정이 있지만, 개인 계정과 일상적인 표현을 사용해 더 친숙하게 선전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북한 주민이 해당 계정을 직접 운영하는지에 대해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계정의 실제 운영자가 북한인지를 묻자 "해당 트위터 계정이 북한이 운영하는 계정인지에 대해서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 체제 선전 관련 SNS는 `조선의오늘`·`우리민족끼리` 같은 북한 대외선전매체나 친북단체에 의해 운영되는 등 다양한 방식의 계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남선우  기자

 gruzam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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