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병원-보습학원까지…전국 코로나 확산세 심상찮다

입력 2020-11-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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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며 또다시 확산세가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감염에 취약한 병원, 요양시설은 물론 사우나, 카페, 학원, 모임 등 일상 속 집단감염이 여전히 이어져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강서구 소재 한 병원과 관련해 총 10명이 확진돼 현재 정확한 감염원 및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지 이틀 만에 9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누적 10명 가운데 4명은 동료이고, 6명은 가족 및 지인이다.
또 강서구의 한 사우나 시설에서도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9명은 이용자, 종사자, 가족 등이다.
노원구에서는 재가 요양 서비스와 관련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나왔다.
이달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9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명 가운데 9명은 서비스 이용자와 이용자의 가족이다.
방대본은 "지표환자인 재가요양보호사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에게 전파됐고, 이후 이용자 가족 및 가족의 동료 등으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경우 확진자가 잇따르며 감염 규모가 커졌다.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와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이용자와 종사자, 방문자, 가족 및 지인 등 총 59명이 확진됐다.
동작구의 한 카페와 관련해서는 12일 이후 7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다.
경기 가평군의 한 보습학원과 관련해서도 이달 10일 이후 격리 중이던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22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방대본은 이 사례의 감염경로에 대해 "근원 환자로부터 가족, 학원 및 학교, 직장, 학생 및 동료의 가족 등으로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 외에 강원, 충남, 전남, 경남 등에서도 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강원 인제군의 한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는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5명은 종교 활동을 통한 전파 사례로 알려졌다.
충남 천안 신부동의 한 콜센터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총 42명이 됐다.
전남 광양시 소재 기업과 관련해서는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9명이 됐고, 순천시의 한 은행 사례에서도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경남 사천시의 한 부부 관련 사례에서도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이날까지 누적 감염자는 20명이 됐다.
방대본은 "최근 서울·경기·강원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크게 우려된다"며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다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3%대를 유지했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827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44명으로, 13.4%를 차지했다. 전날(13.7%)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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