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는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백신 개발 상황을 주시하면서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가 부상하면서 전반적으로 위험투자 심리가 개선된 상황이다.
10월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도 예정된 가운데, 미국의 부양책 협상에 대한 실마리가 나올지도 관건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 대선에서 코로나19로 다시 옮겨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큰 부작용 없이 탁월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백신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급부상했다.
이번 주도 백신에 대한 기대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백신을 개발 중인 또 다른 제약사 모더나가 3차 임상시험에 대한 중간 평가 결과를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더나는 지난주에 임상 결과를 검토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주일 정도면 검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모더나 백신의 임상 결과도 긍정적이라면, 내년 경제 정상화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한 번 더 힘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당면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작지 않다.
미국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5만 명을 넘어서기도 하는 등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했다.
금융 중심지 뉴욕주를 포함해 미국 다수 지역에서 봉쇄 조치를 속속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진정되지 못한다면 봉쇄 조치가 더 강화되고, 경제 회복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백신에 대한 기대와 당면한 위험에 대한 불안이 뒤섞이면서 시장이 일정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수 있는 셈이다.
백신 낙관론이 우위를 점하면 경기 순환주가 강세를 보이고, 당장의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부상하면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강세인 흐름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경제의 기둥인 소비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10월 소매판매도 증시의 방향을 가를 수 있다.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는 가운데, 소비가 둔화했다면 4분기 경제 성적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월마트와 홈디포, 메이시스 등 대표적인 소매업체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됐다.
이들 기업의 실적과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전망을 통해 소비 여건을 판단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중국 10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지난 9월에 이어 회복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선 이후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인지도 여전히 핵심 변수다.
시장에서는 대선이 끝난 만큼 정치권이 타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다.
다만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양책의 규모를 두고 여전히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호재로 경기 순환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기술주는 부진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가량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 이상 상승했고, 나스닥은 약 0.5%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가 나스닥 대비 이 정도로 큰 폭 오른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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