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뉴딜' 민주당 총출동…문 대통령 "든든하다"

"당에서 대거 함께해 주시니 정말 아주 든든하고 좋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여당에 각별히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만 48명이 참석했다.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포함해 최고위원들과 뉴딜 관련 상임위원장까지 총출동했다. 한국판뉴딜 추진 이후 가장 많은 당정청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내년도 예산안 본격 심의를 앞두고 당정청이 힘을 모아 한국판 뉴딜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며 "당과 정부가 혼연일체가 되어 대한민국의 위대한 도약을 이끌어 나가자"고 했다.

이낙연 대표는 "야당들은 이유가 무엇이건 뉴딜 예산을 일단 삭감의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예산 통과에 협조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라떼는 말이야" 의원들 릴레이 PT

"라떼는 말이야, 길이 밀리면 왜 밀리는지 전혀 모르고 가다 서다 반복했거든. 막히는 길 운전이 정말 힘들었지"

디지털뉴딜 분과장을 맡고 있는 강병원 의원은 미래의 디지털 뉴딜 세상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가상체험 `강병원씨의 하루`를 재치있게 연기했다. 발표 중간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을 연결해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스마트의료 현장도 소개했다.

그린뉴딜 분과장 김성환 의원은 `2050년 탄소중립 사회`의 가상 인물 K씨의 일상을 소개하고 한국동서발전의 태백시 가덕산 풍력발전소 현장을 연결해 그린뉴딜 사업의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김민석 사회적뉴딜 분과장은 `사람 먼저·사람 투자·사람을 키우는 사회적 뉴딜`, 강훈식 지역균형발전 분과장은 `대한민국의 야경이 바뀝니다`를 주제로 발표를 이었다.

발표가 끝난 후 이광재 K-뉴딜본부장은 `나의 삶, 우리 지역, 대한민국 미래전환`이라는 주제로 종합발제를 진행했다. 이 의원은 "케네디 대통령은 위기 속에서 달나라 프로젝트라는 나사 프로젝트를 전개했고 나사 프로젝트는 전무후무한 기술강국 미국을 탄생시켰다"며 "한국판 뉴딜은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문 대통령 "당이 중심이 되니 생동감 있다"

이날 의원들의 릴레이 발표를 듣고 난 문 대통령은 "강병원 씨의 하루, 충남 당진 K씨의 삶 등 오늘 전략회의 발표 형식이 참신했다"며 "당이 중심이 되니 생동감이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한국판 뉴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얼마나 속도 있게 추진하느냐, 둘째 국민이 체감하느냐이다. 두 가지는 서로 얽혀 있다"면서 "국민이 많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 있게 추진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당에서 정책을 국민에 알리는 방식의 모범을 보였다. 무엇을 할 것이냐에 그치지 말고,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린다면 국민이 쉽게 체감하고 공감할 것"이라면서 "(정부) 정책 부서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덧붙였다.

`2050 탄소중립`과 관련해서는 "다음 정부에 전가하지 말고 큰 걸음을 내디딘 것이란 생각으로 이제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나가야 한다"면서 "다음 정부에 넘기지 말고 우리 정부에서 출발해 확실한 기틀을 잡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