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언제?…미국·EU·일본, 연말~내년 상반기·한국은 내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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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18 09:28   수정 2020-11-18 10:53

코로나 백신 접종 언제?…미국·EU·일본, 연말~내년 상반기·한국은 내년 가을

정부 "내년 늦가을 독감접종 전에 완료할 수 있도록"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3상 (중간)결과들을 속속 발표하면서 각국 정부들이 백신 물량 확보 전쟁에 나섰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등 정부는 안전성을 이유로 선구매 협상을 진행한다는 입장인데다 다른 나라 정부와 비교해 접종 시기 또한 늦다는 점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나마 보건복지부가 실제 확보한 물량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1천만 도즈 수준이어서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비교해도 한참 부족하다는 게 의료계의 판단이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 일본 등은 일부 코로나백신이 2회 접종이라는 점을 감안해 인구 대비 2배 가량 물량 확보에 나선 상황과 비교하면 우리 정부의 대처가 안일하다는 비판이다.
특히 화이자, 모더나 등의 임상3상이 발표된 가운데 프랑스와 영국 정부의 움직임과 비교해도 우리 정부의 대응이 느리다는 지적이다.

▶ 미국, 내년 2분기까지 국민 100% 접종 완료
미국 보건복지부와 국방부는 지난 22일 화이자,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19억 5천만 달러(약 2조 3천억원)의 코로나백신 인도 계약을 체결했다.
또, 모더나 백신에 20억 여 달러를 투자했으며 모더나로부터 1억회 투여분의 백신을 받기로 계약했으며, 계약에 따라 최대 4억회 투여분의 백신을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미국 정부는 임상3상에 진입한 존슨앤드존슨을 비롯해 사노피-글라소스미스클라인,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제약사들도 미국 정부와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모든 백신이 승인될 경우 내년 2분기까지 모든 미국인에게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 일본 "내년 상반기까지 국민 100% 접종 완료"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코로나백신과 관련해 모더나에서 5000만 도즈, 독일 바이오엔텍과 화이자에서 1억 2000만 도즈, 아스트라제네카에서 1억 2000만 도즈 등을 확보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 국민에게 백신을 맞히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본 정부는 6,712억엔(약 7조991억원)의 백신 접종 예산도 확보했다.
이같은 일본 정부의 백신 접종 대응은 올해 미뤄졌던 도쿄 올림픽 개최와 연관해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유럽연합, 코로나백신 속속 선구매 계약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독일 큐어백(CureVac)이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한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 계약은 백신이 코로나19에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입증될 경우 EU 27개 회원국을 위한 첫 구매분 2억 2,500만회 투여분을 공급하고, 여기에 1억 8천만회 투여분까지 추가로 요청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 날 "최대 4억 500만 회 투여분의 큐어백 백신 구매를 위한 새로운 합의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앞서 EU 집행위는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백신 공급 계약을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1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모더나 임상결과가 발표되자 코로나백신 500만회 투여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캐나다는 물론 중동 일부 국가들도 예산을 투입해 백신 물량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
▶ 한국 정부, 백신 확보 물량 `0`…협상만 되풀이
이에 반해 우리나라 정부는 아직까지 백신 물량 확보를 하지 못한 상황이다.
사실상 백신 물량 확보 전쟁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셈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현재 우리에게 물량을 오픈한 회사들을 합치면 3천만명분이 넘는다"고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이 날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해외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서둘러 달라`는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의 지적에 "개별기업 접촉을 통해서 여러 가지 물량과 가격을 협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조급해 보이지 않으면서 가격을 합리적인 선으로 받아내기 위해 여러 가지 바게닝(협상)을 하고 있다"며 "더욱 다행인 것은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백신) 생산 자체를 국내에서 하기 때문에 보다 유리하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 `내심 기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대 이상 반응
하지만, 정부가 내심 기대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백신은 글로벌 임상3상에서 두 차례나 중대한 이상반응으로 나타나 임상 중단 사태를 맞기도 했다.
사실상 보건복지부가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중대 이상반응이 나타난 코로나백신에 기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 접종 시기 내년 늦가을 전후, 물량도 국민 60% 수준
백신 확보 물량 측면에서도 정부는 전체 국민의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세계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천만명분, 글로벌기업과는 개별 협상을 통해 2천만명 분을 각각 확보할 계획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아마도 내년 늦가을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지기 이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목표를 갖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우리나라 국민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맞는 시기는 미국와 유럽,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국민들의 접종을 완료한 후 이뤄진다는 것이다.
`K-접종`은 사실상 다른 나라와 비교해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이르면 이 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해 공식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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