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위군·죄수까지 투입…미국 시신 급증에 트레일러도 등장

입력 2020-11-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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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자 주 방위군을 시신 관리 작업에 투입했다.


텍사스 위기관리대응부대는 성명에서 "엘패소의 이번 주 코로나19 상황을 평가했다"며 "22일 오전 9시부터 영안실 작업을 돕기 위해 주방위군 36명을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고 CBS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 마고 엘패소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늘면서 사망자도 급증했다"며 "주방위군이 사망자 처리 계획에 협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 영안실을 확보해 의학 실험실과 장례식장에 시신을 처리할 여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엘패소 전역의 중환자실에 300여 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다. 이달 초에는 시신 처리를 위해 트레일러 10대를 들여왔다.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에 따르면 21일 현재 텍사스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113만명, 사망자는 2만903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의 한주 평균은 이달 1일 6천854명에서 19일 기준 1만1천314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엘패소에서는 또 교도소 수감자에 시간당 2달러를 지급하고 코로나19 사망자 운반 업무를 맡겼다.

수감자에 노역을 시키는 게 이례적인 것은 아니지만 죄수복을 입은 수감자가 비닐에 쌓인 코로나19 사망자를 냉동 트럭에 옮기는 장면이 노출되자 교도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엘패소에서는 21일 신규 확진자 1천74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8만291명이 됐으며, 853명이 숨졌다. 지난 한주 평규 일일 신규 사망자는 22.4명으로 텍사스주에서 가장 많다.

지난 한 주간 엘패소의 일일 사망자 평균은 19명으로 이달 1일 8명에서 배 이상 증가했다.

엘패소 병원들은 코로나19 중환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인근 다른 도시로 옮기는 데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한 비행기 응급 환자 수송 업체는 현재 이송 환자 중 절반이 코로나19와 관련될 만큼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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