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내년 주식 투자 키워드 '신흥국-가치주' [글로벌 이슈투데이]

입력 2020-11-23 08:01   수정 2020-11-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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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재무부 "연준 일부 긴급 대출프로그램 연말 종료"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상황 악화와 미국 부양책 논란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미국 내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18만명을 넘어서며 사상최고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가 야간 통행 금지령을 발동하는 등 미국 각지에서 봉쇄 조치도 갈수록 강화되는 중인데요. 급증하는 코로나 확산세로 미국 내 사재기 열풍이 다시 거세지면서, 페이퍼 타워부터 베이컨 등의 식료품까지 필수 물품들의 부족현상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월가에서는 겨울철 코로나 상황 악화로 내년 1분기 미국 경제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JP모건은 내년 1월에서 3월에 미국의 GDP가 연율 1% 위축할 수 있다고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논란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연준의 긴급 대출프로그램 중 일부를 연장하지 않고, 연말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연준은 이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부양책 논란이 부상했습니다. 특히 회사채 매입 등 시장 안정에 일부 기여했던 프로그램의 종료 우려가 커졌습니다. 한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백신의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 신청 등 백신 관련 긍정적 소식은 이어졌지만, 백신의 보편적인 접종에는 시간이 더 걸리는 만큼 금요일장에서 단기적 불안을 완화하지는 못한 모습입니다.

    리제네론, 코로나 항체치료제 FDA 긴급사용 승인

    미국의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이 만든 코로나 항체치료제가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리제네론의 치료제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에 쓰인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FDA에 따르면, 해당 치료제를 투약받은 환자는 투약 시작 28일 내에 코로나 증상으로 입원하거나 응급실에 가는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리제네론은 이달 말까지 8만명 환자 복용분의 치료제를 생산할 예정이고, 내년 1월 말까지 총 30만명 복용분 생산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미국의 코로나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미국에서 이르면 12월 11일 또는 12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달에 미국 전역에서 2천만명이, 그리고 내년 1월부터는 매달 3천만 명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5월까지는 미국 인구의 70%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면서, 미국이 집단 면역을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월가, 내년 주식투자 키워드 `신흥국-가치주`

    BofA가 월가의 펀드매니저 2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 투자자들이 46%에 달하는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을 취했습니다. 또한, 지난 3일 미국 대선 이후 실시된 이번 서베이에서 투자자들은 성장주보다 가치주, 미국과 유럽보다 신흥국 주식이 2021년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UBS도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UBS는 신흥국의 가치주가 성장주에 비해 60% 저평가된 상태라는 것. 본격적인 랠리에 대비, 신흥국 주식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봤습니다. 실제로 지난 9일 화이자의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진 이후 MSCI 이머징마켓 밸류 인덱스가 5% 급등했습니다.

    배런스, 온라인 도박 400억 달러 규모…드래프트킹스·펜 내셔널 주목

    배런스는 온라인 도박 시장이 4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 드래프트킹스와 펜 내셔널의 시장 점유율이 높을 것이라고 바라봤습니다. 배런스는 네바다를 제외하고 가장 스포츠베팅이 발달한 뉴저지에서는 2019 회계연도에 스포츠베팅이 3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그중 82%가 온라인에서 창출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스포츠 베팅과 이른바 `아이게이밍`인 온라인카지노 게임이 가장 중요한 성장동력이라면서 두 분야를 합친 전체 규모가 시장 컨센서스인 200억 달러보다 훨씬 큰 3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봤습니다.

    G20 회의, `백신의 공평 분배` 화두

    G20 정상회의가 현지시간으로 21-22일에 화상으로 열렸습니다. G20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팬데믹의 경제적 여파와 함께 백신의 공평한 분배였는데요. G20 정상회의 성명에는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 모든 사람을 위한 적당한 가격과 공정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자금 지원 내용과 함께 빈곤 국가들의 코로나 위기 극복 지원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20 회의를 주재한 사우디 국왕은 코로나 치료의 공평한 접근을 강조한 가운데 유럽연합은 코로나 백신 협력 체계인 Act-A에G20 국가들이 신속히 자금을 넣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가운데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보급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G20 화상회의 도중 대선 불복 트윗을 남기고, 이후 자리를 이석해 골프장으로 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언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G20회의에서 미국인이 모두 백신을 맞을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도 다른 나라와 공유할 필요성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PO 앞둔 5개 美 IT 기업, 에어비앤비·도어대시·로블록스·어펌·위시 등

    IPO를 앞둔 미국 IT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어대시와 로블록스, 에어비앤비 등은 코로나19 영향을 부정적으로도 긍정적으로도 많이 받은 기업입니다. 도어대시는 미국 배달 시장의 거의 50%를 장악하고 있는국내판 `배달의 민족`입니다. 아동용 게이밍 플랫폼 로블록스는 코로나19로 인한 휴교로 이용자가 증가한 곳입니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회사입니다. 3분기 매출 전년대비 18% 감소했고, 4분기 역시 이용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커머스의 이용 증가도 어펌과 위시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다. 온라인 할부 대출업체 어펌은 페이팔 공동 창업자가 설립한 회사입니다. 모바일 쇼핑 플랫폼 위시 역시 언택트 수혜를 입었습니다.

    니혼게자이신문 "테슬라, 가정용 에어컨 사업 진출에 의욕"

    테슬라가 가정용 에어컨 사업 진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론머스크는 지난 9월 주주총회에서 "내년에 가정용 에어컨 사업을 시작할지도 모르겠다. 보다 조용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에어컨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었는데요. EV의 난방에서는 히터가 일반적이지만, 테슬라가 올해 발매한 SUV `모델 Y`에는 열펌프 방식의 에어컨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머스크의 말이 터무니 없는 발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외신은 "테슬라는 에너지 매니지먼트로 발생한 잉여 전력을 소비자끼리 사고파는 사회를 바라보고 있다. 에어컨을 단순한 하드웨어로는 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주 美 증시…코로나 확산, 소비지표, FOMC 주시

    이번주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주시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바이러스 확산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인데요. 이와함께 추수감사절 이후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미국의 연휴 및 쇼핑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소비 지표가 주목받을 전망입니다. 시장은 미국의 부양책 논란도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무부와 연준이 비상대출프로그램과 관련해 이견을 표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지속적으로 갈등이 표출된다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금주 1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채권 매입 정책 변화와 관련한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일부 연준 위원이 채권 매입 만기의 장기화가 가능하다고 언급한 만큼, 만약 의사록에서 만기 장기화가 시사될 경우 추가 완화 기대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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