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고가 넘은 코스피…'외국인 6.3조 매수' 훈풍

이민재 기자

입력 2020-11-23 15:58   수정 2020-11-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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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02.59 마감


코스피가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과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 입은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49.09포인트 (1.92%) 오른 2,602.59에 마감해 종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018년 1월 29일 2,598.19가 역대 최고가인데 이를 넘어선 것이다.
장중으로는 이날 코스피는 2,604.92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인 2018년 1월 29일 2,607.10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729억원, 594억원 매도했지만 외국인이 9,834억원을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 지난 4일 이후 1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만 6조 3천억원 이상 사들였다.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해소와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 기대감으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 11월 1~20일 수출이 11.1%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 신호가 나온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향후 증시 상승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외국인 현재 지분율은 추세선인 37.4%를 하회했다"며 "추세선 수준의 지분율 회복을 가정하면 외국인은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25조원 가량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지만 상승에 대한 피로도가 큰 상황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양도소득세 납부 의무를 갖는 대주주 기준을 회피하기 위한 개인 매도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에서는 LG생활건강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00원(4.33%) 오른 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3.31%), 삼성바이오로직스(0.63%), LG화학(3.31%), NAVER(0.18%), 셀트리온(1.52%), 현대차(1.13%), 삼성SDI(2.14%)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은 873.29로 3.11포인트(0.36%) 상승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22%), 씨젠(0.76%), 에이치엘비(0.83%), 카카오게임즈(1.66%), 제넥신(0.24%)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알테오젠(-1%), 에코프로비엠(-0.4%), CJ ENM(-0.22%)은 하락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90원(0.35%) 떨어진 1,110.40원에 종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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