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여의도, 곧 만나요"…IFC몰에 2호점 내는 애플, 왜?

이지효 기자

입력 2020-11-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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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애플스토어 2호점이 여의도에 문을 연다. 강남 가로수길에 1호점을 연지 2년 10개월 만으로,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노리겠다는 애플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애플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에 `애플 여의도, 곧 만나요`라는 공지를 게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두 번째 애플스토어가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서울 중심부에 곧 찾아온다"며 "`애플 여의도`는 아이디어와 창작열을 꽃피울 수 있는 모두의 공간으로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스토어 여의도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 지하 1층에 위치한다. 당초 리셀러 매장인 프리스비가 있던 곳이다. 공식 오픈은 다음 달로 예정됐다.

이날부터 애플은 입점 예정인 IFC몰 매장이 가려졌던 천막을 걷어냈다. 애플스토어 여의도를 상징하는 로고와 스토어 페이지로 안내하는 QR코드가 찍힌 배경으로 교체했다.

애플은 여의도점 개장에 앞서 애플스토어 리더, 스페셜리스트, 비즈니스 프로 등 근무할 직원들을 충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8월 프리스비가 철수하자 애플이 여의도에 애플스토어를 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같은 애플의 공식 매장 오픈은 국내 시장 점유율과 무관하지 않다. 애플은 본사 매장을 열기 전에 도시 규모나 상징성 등을 고려해 매장 운영 여부를 결정한다. 특히 애플은 한국에서 5G 서비스가 가장 먼저 시작됐고 5G 인프라가 갖춰졌다는 점을 눈여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서 아이폰에 대한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정식 국내 출시된 `아이폰12`의 판매량도 한 달만에 60만대 안팎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 `아이폰11`보다 20% 많은 수준이다.

23호점도 내년 8월 이후 문을 연다. 이미 명동 센터포인트 건물 내에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외 부산 등 광역시에 4호점 오픈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들어 애플이 국내 소비자들을 차별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부정적인 여론도 있다. 맥북 구형 기기 OS 업데이트 후 애플스토어를 방문했다가 수리를 거절당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애플스토어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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